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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악성 피부병 환자와 고름을 흘리는 사람과 주검에 닿아 부정을 탄 사람은 모두 진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지시하여라.”(1-2절)
(중략)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라. 남자나 여자를 가릴 것 없이, 남에게 어떤 잘못이든지 저질러서 그 일로 주를 배신하였을 때에, 그런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깨닫는 대로,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피해자에게 본래의 값에다가 오분의 일을 더 얹어서 갚아야 한다.”(5-7절)
(중략)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네가 그들에게 전할 말은 이렇다. 어떤 남편이든지, 아내가 잘못을 저질러 남편을 배반하여,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동침하였는데, 아내가 그 사실을 숨기고 있고, 그 여인이 강요받음 없이 스스로 몸을 더럽혔는데도 증인마저 없고, 현장에서 붙들리지도 않았을 경우에, 남편이, 자기 아내가 몸을 더럽혔으므로 화가 나서 아내를 의심하게 되거나, 또는 아내가 전혀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도, 다만 남편이 의처증에 걸려 아내에게 미운 감정이 생기면, 그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의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 제물에는 기름을 붓거나 향을 얹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미움 때문에 바치는 곡식제물이며, 잘못을 상기하여 기억하게 하는 곡식제물이기 때문이다.”(11-15절)
해설:
5장에는 진을 치고 머물러 있을 때, 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 중 세 가지에 대한 지침이다.
첫째, 한 장소에 진을 치고 머물 때,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주의할 점은 진에 부정이 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내신 목적은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려는 데 있었다. 진을 부정하게 만드는 문제로서 세 가지가 지목된다: 1) 악성 피부병, 2) 성기에서 고름이 흐르는 것, 그리고 3) 시체를 접촉하는 것이다(2절).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은 진 바깥으로 내어 보내어 진에 부정이 번지지 않게 해야 했다(1-4절).
둘째, 다툼과 분쟁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잘못을 하여 피해를 입인 경우, 잘못한 사람은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사과하고 피해액의 20%를 보태어 보상해 주어야 한다(5-7절). 만일 피해자를 대신하여 보상받을 친척이 없다면, 그 보상액은 속죄양과 함께 제사장에게 바쳐야 한다(8절).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한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물을 바친 경우에도 그 제물은 제사장의 것이 된다(9-10절).
셋째, 간음 행위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를 제시하신다(11-31절). 어떤 남편에게, 아내가 간음을 했다는 심증만 있을 때,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의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제사장은 그 여인을 주님 앞에 세우고, 머리채를 풀게 한 다음, 거룩한 물을 오지 그릇에 떠서 성막 바닥의 흙을 탄 다음, 한 손에는 그 오지 그릇을 들게 하고, 다른 한 손에는 남편이 바친 곡식 제물을 들게 한다. 그 상태에서 제사장은 여인에게, 간음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도 좋다는 맹세를 하게 한다. 여인의 맹세 후, 제사장은 저주의 말을 글로 써서 여인이 들고 선 물에 담가 씻는다. 제사장은 여인이 들고 서 있는 곡식 제물의 한 줌을 제단에 뿌려 불사르고, 여인에게 그릇의 물을 마시게 한다.
이렇게 했을 때, 그 여인이 간음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면, 맹세한 그대로 배가 부어 오르고 허벅지가 마르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런 사실이 없다면, 그 여인은 남편의 의처증으로부터 해방되어 명예를 회복한다.
묵상:
5장에 나오는 세 가지 율법은 죄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를 담고 있습니다. 율법은 인간의 죄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선의 이상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을 그은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 규정은 도덕적 수준에 있어서 함량 미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율법 규정에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진을 부정하게 하는 조건을 가진 사람들을 격리하라는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하게 보존하려는 하나님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격리하라는 명령은,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거룩하게 몸을 관리하게 하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경우에 대한 지침을 주시면서 주님은 “남에게 어떤 잘못이든지 저질러서 그 일로 주를 배신하였을 때”(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하는 일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웃은 사랑하도록 붙여준 사람인데 해를 입혔으니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밧세바를 범하고 나서 그의 남편 우리아 장군을 죽게 한 후에 회개하면서, “주님께만, 오직 주님께만,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눈 앞에서, 내가 악한 짓을 저질렀으니, 주님의 판결은 옳으시며 주님의 심판은 정당합니다”(시 51:4)라고 기도했습니다.
간음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아내에 대한 판결 절차에는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 돋보입니다. 이 지침은 남편의 의처증으로 인해 무고하게 고통당하고 학대당할 상황으로부터 연약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당시의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결백한 여성들이 무고히 희생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요절: 6-7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라. 남자나 여자를 가릴 것 없이, 남에게 어떤 잘못이든지 저질러서 그 일로 주를 배신하였을 때에, 그런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깨닫는 대로,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피해자에게 본래의 값에다가 오분의 일을 더 얹어서 갚아야 한다.”
기도:
주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율법과 예언의 완성이라고 하셨고, 십자가에서 그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저희에게 주셨으니, 그 사랑 안에서 자라게 하시고, 그 사랑을 행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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