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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략)
제 이년 둘째 달, 그 달 이십일에 증거궤가 보관된 그 성막에서 비로소 구름이 걷혔다.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광야를 떠나서 구름이 바란 광야에 머물 때까지, 여러 곳을 거쳐 행군을 계속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지시하신 명령을 따라서 한 첫 번째 행군이었다. (11-13절)
(중략)
그들은 주님의 산을 떠나 사흘 길을 갔다. 주님의 언약궤를 앞세우고 사흘 길을 가면서, 쉴 곳을 찾았다. 낮이 되어 그들이 진을 떠날 때면, 주님의 구름이 그들 위를 덮어 주었다. 궤가 떠날 때에 모세가 외쳤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주님의 원수들을 흩으십시오.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주님 앞에서 쫓으십시오.” 궤가 쉴 때에도 모세가 외쳤다. “주님, 수천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로 돌아오십시오.”(33-36절)
해설:
본격적인 행군을 앞두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은나팔 두 개를 만들어 이스라엘 회중을 인도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하신다(1-10절). 신속하게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당시로서는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나팔은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만이 불 수 있었고,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야 했다. 이스라엘 회중은 나팔 소리가 날 때 그 소리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어야 했다.
광야에서 두 번째 유월절을 지낸 후, 약 한 달 정도 지나자 구름이 성막에서 떠올랐다.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거두어 시내 광야를 떠나 행군을 시작한다. 그들이 바란 광야에 이르렀을 때 구름이 머물렀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 진을 친다(11-12절). 행진하는 방식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일러준 대로 유다 지파부터 지파별로 대오를 형성하여 진행되었다(13-27절).
시내 산을 떠날 때, 모세는 호밥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잘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광야 여행을 인도해 달라고 청한다(29절). 호밥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르우엘로 불리기도 했다)의 아들로서, 모세의 처남이다(“그는 모세의 장인이었다”의 ‘그’는 호밥이 아니라 르우엘을 가리킨다). 호밥이 모세의 청을 거절하자, 모세는 거듭 간청한다(30-32절). 호밥의 답은 기록되지 않았는데, 사사기(1:16; 4:11)에 보면 미디안 출신들이 가나안 정착민들 중에 있었다. 호밥이 모세의 청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일 수 있다.
백성이 행군하는 동안 낮에 구름이 그들을 덮어 주어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보호해 주었다(33절). 장막을 걷어 떠날 때면, 모세는 언약궤 앞에서, 주님께서 앞서 가시면서 원수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고, 장막을 칠 때면 언약궤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돌아와 달라고 기도했다(34-36절).
묵상:
모세는 호밥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잘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29절)고 말합니다. 모세는 길을 떠날 때마다 안약궤 앞에서 “주님, 일어나십시오. 주님의 원수들을 흩으십시오. 주님의 미워하는 자들을 주님 앞에서 쫓으십시오”(35절) 라고 기도했고, 행군을 멈출 때면 언약궤 앞에서 “주님, 수천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로 돌아오십시오”(36절) 라고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잘 해주신다”는 말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저자가 다음 장에서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과 반역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은 의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잘 해주신다고 해서 만사형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대신 싸워주신다”는 말은 나는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인생길을 걸을 때 누구나 당해야 하는 역경과 장애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고난과 역경에 처하도록 인도하기도 하십니다. 주님의 뜻을 위해 고난을 짊어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잘 해주신다는 말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그 고난과 역경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고난과 역경을 겪는 것은 누구도 바랄 일이 아니지만, 그런 것이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좋은 것들은 고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고난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환난은 인내력을 낳고,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롬 5:3-4)입니다.
요절: 35-36절
궤가 떠날 때에 모세가 외쳤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주님의 원수들을 흩으십시오.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주님 앞에서 쫓으십시오.” 궤가 쉴 때에도 모세가 외쳤다. “주님, 수천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로 돌아오십시오.”
기도:
고난 중에 주님께서 같이 하심을 체험하고, 고난 중에 믿음이 자라는 것을 경험했음에도, 고난 앞에 설 때면 또다시 움츠러드는 것이 저희의 영적 수준입니다. 인생 여정에서 누구나 당하는 것이 상실이요, 고난이요, 장애인데, 저희만은 피하고 살기를 원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고난당할 때, 정금같이 연단되기를 기대하며 기뻐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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