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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성소를 범한 죄에 대해서는, 너와 너의 아들들과 너와 함께 있는 네 아버지 집 식구들이 책임을 진다. 그리고 제사장 직분을 범한 죄에 대해서는, 너와 너에게 딸린 아들들만이 책임을 진다. 너는 레위 지파, 곧 네 아버지의 지파에 속한 친족들을 데려다가, 네 가까이에 있게 하여, 너와 너에게 딸린 아들들이 증거의 장막 앞에서 봉사할 때에, 그들이 너를 돕게 하여라. 그들은 네가 시키는 일만 해야 하며, 장막 일과 관련된 모든 일을 맡아서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성소의 여러 기구나 제단에 가까이하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였다가는, 그들뿐만 아니라 너희마저 죽게 될 것이다. 그들만이 너와 함께 할 것이고, 회막에서 시키는 일을 할 것이며, 장막에서 하는 모든 의식을 도울 것이다. 다른 사람은 너희에게 접근할 수 없다. 성소 안에서 하는 일, 제단에서 하는 일은 너희만이 할 수 있다. 그래야만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시는 진노가 내리지 아니할 것이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너희의 친족인 레위 사람을 너희에게 줄 선물로 선택하였다. 그들은 회막 일을 하도록 나 주에게 바쳐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제단과 관련된 일이나 휘장 안에서 일을 하는 제사장 직무는, 너와 너에게 딸린 아들들만이 할 수 있다. 너희의 제사장 직무는, 내가 너희만 봉사하라고 준 선물이다. 다른 사람이 성소에 접근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다.” (1-7절)
(중략)
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의 땅에서는 아무런 유산도 없다. 그들과 더불어 함께 나눌 몫이 너에게는 없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가 받은 몫, 네가 차지할 유산은 바로 나다.” (20절)
(후략)
해설:
아론의 제사장적 권위를 확인해 주신 다음, 주님께서는 아론에게 제사장과 레위인의 소임에 대해 말씀을 주신다. “성소를 범한 죄”(1절)는 성소에서 지켜야 할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우를 말하고, “제사장 직분을 범한 죄”는 제사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경우를 말한다. 주님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분을 분명하게 구분지으라 하신다. 제사장직은 레위 지파 중에서 아론의 자손들에게 독점적으로 주어진다. 그 외의 레위 지파 사람들은 제사장의 지시에 따라 성막에서의 제사를 도와야 한다. 성소에서 정해진 절차와 질서를 어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된다(1-7절).
이어서 주님은 바쳐진 제물 중에 제사장이 받을 몫에 대해 정해 주신다(8절). 하나님께 바쳐진 곡식제물과 속죄제물과 속건제물 중에서 불태워서 바치고 남은 것은 모두 제사장들이 “아주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9-10절). 그 외의 다른 제물(들어올려 바친 제물, 흔들어 바친 제물, 첫 곡식과 첫 과일, 짐승의 첫 새끼)은 제사장과 그 가족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11-19절).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제사장에게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하신 다음, 하나님은 아론에게, “너는 그들의 땅에서는 아무런 유산도 없다. 그들과 더불어 함께 나눌 몫이 너에게는 없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가 받은 몫, 네가 차지할 유산은 바로 나다”(20절)라고 말씀하신다.
이어서 하나님은 레위인이 받을 보수에 대해 정해 주신다.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해 주지 않았다. 전념하여 성막 일을 섬기라는 뜻이다. 레위인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맏아들을 대신하여 일평생 성소에서 섬겨야 한다. 아들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레위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백성은 성막을 위해 섬기는 레위 지파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쳐야 한다(21-24절). 레위 지파 사람들은 다시 백성에게서 받은 십일조의 십일조를 제사장에게 주어야 한다(25-32절).
묵상:
오늘날 목사 혹은 사제가 되는 사람들은 소명을 느끼고 자원합니다. 그렇기에 그 선택과 결정에 따르는 희생과 손해도 본인의 책임입니다. 그 모든 것을 감당하겠다고 결단하고 시작하지만, 실제로 그 삶을 살다 보면 때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 재정이 어려울 때면 목사는 차라리 제 손으로 벌어 먹고 사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신세지고 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입니다.
스스로 결단하고 자원하여 성직에 종사하는 사람도 이렇다면, 혈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사장 혹은 레위인으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더욱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자기 소유의 땅에서 땀 흘려 벌어서 떳떳하게 먹고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며 사는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심정을 미리 아셨기에 하나님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가 받은 몫, 네가 차지할 유산은 바로 나다”(20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안다면,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몫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혈통으로 이어지는 제사장직을 폐지하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는 휘장이 찢어졌고, 그로부터 사십 년 후에는 성전이 파괴되었습니다. 제사장직과 제사 제도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그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의 말대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지성소로 옮겨진 것이고(히 10:19-20), 베드로 사도의 말대로 믿는 사람은 누구나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레위인에게 주신 말씀은 믿는 이들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이 땅의 모든 소유는 지나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영원한 유산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유산으로 받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받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옛날 아삽은 “하나님께 가까이 있는 것이 나에게 복이니, 내가 주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주님께서 이루신 모든 일들을 전파하렵니다”(시 73:28)라고 고백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는 임종의 자리에서 둘러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요절: 20절
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의 땅에서는 아무런 유산도 없다. 그들과 더불어 함께 나눌 몫이 너에게는 없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네가 받은 몫, 네가 차지할 유산은 바로 나다.”
기도:
저희의 눈을 떠, 주님께서 저희를 왕같은 제사장으로 만드셨음을 알게 하시고, 저희를 지성소에 서게 하셨음을 알게 해주십시오. 주님이 소유가 된 것이 최고의 부요 최고의 유산임을 알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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