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본문: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들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요,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합니다.
해설:
이어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 들은 메시지를 전한다. 그것은 곧 “하나님은 빛이시요,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다”(5절)는 것이다. 여기서의 “어둠”은 죄를 의미한다. 그분은 진리 자체이시며, 완전한 거룩이시며, 온전한 사랑이시다. 인간의 육신적인 생명을 위해서는 태양빛이 필요하지만, 영적 생명을 위해서는 하나님에게서 비치는 진리와 사랑과 거룩의 빛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6절)는 말은 현재형으로 되어 있다. 헬라어의 현재형 동사는 지속적인 행동을 가리킨다. 사귐은 지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했다. 지속적 사귐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나님과 지속적인 사귐을 나눈다는 말은 그분의 빛에 비춤을 받는다는 의미다. 그분의 빛을 받고 있으면(지속성), 우리 안에 있는 어둠이 사라지게 되어 있다. 반대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계속 죄 안에 머물러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이다. 사귐이 없으니, 믿는다는 말이 거짓말이 된다.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의 빛 안에 거하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7절) 된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 안에서 인격적인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공동체를 가리킨다. 믿음의 형제자매들 사이에 사귐이 지속되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신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의 사귐은 하나님과의 사귐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죄가 없다”(8절)고 말하는 것이 “자기를 속이는 것”이 되는 이유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본인 자신이 알기 때문이다.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한다는 말은 죄 없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보혈이 지속적으로 역사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할 때까지 죄성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보혈의 능력을 힘입는다는 말은 죄에 노예되어 살던 상태로부터 해방되어 죄의 힘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죄를 영 짓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성이 약해질 때, 믿는 이들은 죄에 힘에 넘어질 수 있다. 그럴 때. 먼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백”(9절)해야 한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구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속절없이 죄를 지으며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올릴 수밖에 없지만, 믿는 사람들은 죄의 힘과 싸워 이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죄를 범할 때마다 해결할 수 있다.
10절은 앞의 내용에 대한 요약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죄 없는 인간은 없다고, 하나님께서 선언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죄를 부정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다(10절). 그 말씀이 우리의 죄됨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묵상:
인간은 모두 죄인입니다. 이 선언에서 예외인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죄를 부정합니다. 죄를 죄 아닌 것으로 만듭니다. 죄는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진실을 왜곡 하면서 인간의 죄성을 부정하고, 죄를 탐하며 살아가자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들도 마음 속으로는 그것이 죄인 줄 알기에 그들은 “거짓말장이”라 할 수 있고, “하나님의 진리가 그들 속에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전한 “생명의 말씀”에 의하면, 믿는 사람은 자신의 죄성에 눈 뜨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셔서 죄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그것이 성자 하나님을 보내주신 이유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죄로 인해 원수되었던 하나님과 화해하여 그분의 자녀로 회복되고 그분과의 사귐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은 믿음의 형제자매와의 사귐을 낳고,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사귐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말은 하나님과의 사귐이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귐이 살아 있는 한, 우리 안에 부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죄성을 씻어 주어 죄의 유혹을 이기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생명의 빛”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듭난 이후에 믿음의 사람은 죄 안에서 뭉개고 살아가지 않습니다. 죄를 탐하고 죄를 즐기지 않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사귐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죄로 알고 죄를 미워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사람은 넘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죄를 짓는 즉시 그것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진심으로 죄를 자백하고 회개할 때, 하나님은 그 죄를 씻어 주시고,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십니다. “죄로부터 자유한 사람”이란 “죄의 유혹을 받지 않는 삶”이 아니라, “죄의 유혹을 싸워 이기는 삶”을 의미하고, 때로 죄에 넘어질 때 그 죄에 발목 잡히지 않고 털어 일어나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절: 7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기도:
저희 영혼을 활짝 열고 주님의 보혈이 저희 안에 흘러 들어오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영혼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모든 죄성을 씻어내고 거룩하고 맑은 영혼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