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삼서 1장 5-8절: 진리에 협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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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랑하는 이여, 그대가 신도들을, 더욱이 낯선 신도들을 섬기는 일은 무엇이나 충성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회중 앞에서 그대의 사랑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대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게, 그들을 잘 보살펴서 보내는 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기 위하여 나선 사람들인데, 이방 사람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돌보아주어야 마땅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진리에 협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해설:

장로는 가이오가 “신도들”과 “낯선 신도들”(5절)을 섬기는 일에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칭찬한다. “충성스럽게”는 “한결같이” 혹은 “변함없이”로 번역할 수 있다. “낯선 신도들”은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던 순회 전도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회중 앞에서 가이오가 자신들을 선대해 주었다고 증언했다(6절). 장로는 가이오에게, 그 전도자들을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게” 대접하여 보내라고 권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기 위하여 나선 사람들”(7절)이다. 당시 순회 전도자들은 신도들의 환대에 의존하여 그들의 사역을 이어갔다. “이방사람에게서는 아무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은 불신자들에게 재정적인 신세를 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 지역에 머물러 살아가는 신도들은 순회 전도자들을 돌보아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그들의 전도 사역에 동참하는 일이 된다(8절).

묵상: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이 많지 않았던 당시에 순회 전도자들은 각 지역의 신도들이 제공해 주는 곳에 머물며 그들이 제공해 주는 음식과 헌금으로 활동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요,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마 10:40)라고 하셨습니다. 초대 교인들은 그 말씀을 따라 순회 전도자들을 환대하고 접대했습니다. 사도들도 신도들의 환대와 접대로 인해 여러 지역으로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것이 기독교 복음이 지중해 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어 나간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장로 요한은 순회 전도자들을 환대한 가이오의 행동을 칭찬하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게” 대접하여 보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낸 사람들이고,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대접하는 것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입니다. 순회 전도자들을 대접하는 것은 그들의 전도 사역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더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해 이집 저집 옮겨다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전도자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자족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대접하는 사람들은 아낌없이 전도자를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가이오는 그 점에서 다른 신도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순회 전도자들에 대한 환대는 이토록 좋은 것인데, 때로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 요한은 거짓 예언자들을 분별하고 그들에게는 환대의 손을 내밀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 신도의 순수한 환대를 악용하여 그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이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로 인해 순수한 전도자들의 사역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진실한 전도자들은 마땅히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하게” 환대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요한이서와 요한일서가 붙어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요절: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돌보아주어야 마땅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진리에 협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부름을 받아 개인적인 안위를 내려놓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에 대한 빚진 마음이 저희에게 있습니다. 저희가 기도로, 물질로 그들의 사역에 동참하여 “진리에 협력하는 사람”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4 responses

  1. gachi049 Avatar

    세상을 향한 눈과 귀를 막고 무지하고 무질서한 삶을 살아가는 곳에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맨몸으로 그곳에서 23년 동안 진리와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계신 선교사님의 사역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고 어린이 학교를 운영해 오신 일, 그리고 성도의 감언이설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셔서 경고도 주시고 도와주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 선교사님의 사역 위에 동행하셔서 사명을 마치는 그날까지 영적 분별력을 한층 높여 주시고, 감언이설에 빠지지 않고 선교의 사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흰구름이 스크린처럼 하늘을 채우고 왠지 좀 습한 느낌이 있는 아침, 금요일입니다. 생각이 꽤 많았는지 좀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읽습니다 (요삼1:5-8). 요즘 공부했던 다른 성경들에 비하면 매우 일상적이고 평이한 글. 편지 수신자 (가이오)의 공 (=나그네 된 형제자매 즉 순회 전도자들을 돌보는 환대)을 인정하고 치하하는 내용.

    환대 또는 영접이라는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을 모아봅니다. 전화, 이메일, 우체국이 없던 시대. 나그네는 종종 어두울 때 찾아와 의문의 노크로 문을 두드리지 않았을지. 누구일까? 혹 나쁜 사람이나 나쁜 소식? 집으로 들여야할 손님? 괜찮은 사람일까, 나와는 정말 안맞는 사람일까.

    누군가를 새로 만날 때. 가족이 생길 때. 기대감과 불안은 양가 감정으로 같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문을 열고 환영해야 하겠지요? 문을 여는 데는 종종 위험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남을 받아 들이는 데는 꼭 댓가가 있는 걸 알지만?

    금요일이에요. 이제 하루를 시작하려합니다.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분주한 날. 조금 설쳤지만 그래도 잠을 주셔서 감사해요. 아침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향긋한 커피와 빵도 먹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숨이 쉬어지고, 몸이 움직여지고 또 하루의 일상이 별 일 없이 시작되요. 생명. 살라는 명령. 제게 명하시는 이께 경배.

    제 인생의 동산에 찾아와 심어진 사람들. 주께서 보내신 귀한 손님들임을 기억하는 오늘이 되기를. 새로 보내시는 인연들. 문밖에서 두드리는 소리, 그 음성을 듣고 맞이하여 기쁨의 포도주와 떡, 주님의 성찬을 함께 나누는 나날. 그런 일상의 잔치가 내 삶의 이야기와 노래가 되었으면.

  3. Bill Kim Avatar
    Bill Kim

    항상 깨어있어 진리와 교활한 미혹의 영을 분별 하는것은 주님을 바로 제대로 아는것 인것을 고백합니다. 매일 아침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는 사귐의 소리에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그리고 말씀을 가지고 삶의 영역에 나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향기가 삶에서 이웃에 번지는 삶을 살아 내기를 원합니다, 열악한 지역에서 분투하시는 선교사들을 위해 잊지않고 기도하는 사귐의 소리 가족 모두가 되기를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여름에 해외 선교를 가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중앙아시아와 베트남으로 단기 선교팀이 떠났다가 돌아왔습니다. ‘가는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라는 말이 생각 나게 하는 8절을 쉬운성경은 ‘그러므로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만 합니다. 우리가 직접 전도 여행을 떠날 수는 없지만 그들을 도우면서 우리 역시 진리를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적습니다. 베트남 선교팀이 보고를 하는데 선교지의 분위기나 상황이 10년 전, 20년 전과 다르다고, 특히 코로나 팬더믹 전후로 더욱 달라졌다고 합니다. 선교 물품을 싸들고 가서 퍼주는 식이 아니라 수입기반이 될 만한 일을 만들어주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미국 여선교회의 해외선교는 오래전부터 여성들의 경제자립과 참여를 유도하는 일에 공을 들여 왔습니다. 경제 공동체와 신앙 공동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겁니다. 경제와 신앙을 하나로 묶는 것에 갸우뚱하기도 하지만, 선교지의 필요를 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크리스찬은 선교와 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크리스찬은 누구나 선교에 빚을 진 사람들이지만, 한국인은, 한국 여성은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5월에 여선교회 4년차 대회 Assembly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습니다. 4년 전에도 한인여성의 참여가 그 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었는데 올해는 열 손가락도 못 채운 것 같습니다. 동부에서 온 낯익은 회원들이 아닌 전혀 모르는 여성 두 명과 마주쳤습니다. 한국에서 왔답니다. 젊은 여성은 감리교 목사님이고, 중년 여성은 사회사업가라며 명함을 건넵니다. 점심 때 스타벅스에서 두 사람과 다시 마주쳤습니다. 어셈블리에 처음, 그것도 한국에서 와서 참석하니 어렵지 않겠나 싶어 혹시 도와드릴 게 있느냐고 물었더니 중년 여성이 자기가 온 이유를 밝힙니다. 미국여선교회가 대학을 마칠 수 있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었고 그 때 사회 정의와 복지 문제에 눈을 떠 계속 공부를 하고, 미군부대 주변의 성노동 여성들과 함께 하기로 한 뒤 지금까지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답니다. 센터를 만들어 운영을 한 지 25년이 넘었고, 이번 어셈블리에서 미국 여선교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참석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오기 전에 여선교회측에 센터의 활동을 담은 영상과 자료를 보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고, 그래도 혹시 대회 현장에 오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왔답니다. 그분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보려고 2시간 동안 이리 뛰고 저리 뛰어 한 워크샵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같이 온 젊은 목사님은 그분대로 교회와 ‘기독교반성폭력 센터’를 오가며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없애고자 애쓰는 분이었습니다. 나 또한 어셈블리에 참석해서 받은 은혜가 컸지만 이들과 우연히 마주친 때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나눈 단 2, 3분 까지가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분이 발표하던 때에 나는 다른 워크샵에 참석해야 해서 그 자리에 있지도 못했습니다. 폐회 예배 때 그분들과 다시 만나 헤어지는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음에 한국을 가면 그분들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만…선교사의 피와 땀이 세계 곳곳에 교회를 세웠고, 학교와 병원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지금 학교와 병원, 교회를 폭파하는 전쟁을 보고, 겪고 있습니다. 선교하는 사람 따로, 파괴하는 사람 따로 있는걸까요. 진리에 협력하는 사람은 평화를 심고 가꾸는 사람입니다. 파괴자로 살 수 없습니다. 문을 걸어 잠그든지 열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소서. 우리를, 이 세상을 만져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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