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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가 그 교회에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는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가 하는 일들을 들추어내겠습니다. 그는 악한 말로 우리를 헐뜯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않고, 자기도 신도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받아들이려는 사람들까지 방해하고, 그들을 교회에서 내쫓습니다.
해설:
가이오가 속한 교회에는 디오드레베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는 가이오와는 정반대의 태도로 일관했다. 장로 요한은 디오드레베에 대해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9절)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교만하고 욕심이 과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은 장로의 영적 지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 공동체의 우두머리로 행세하기 위해 장로 요한의 권위를 거부한 것이다. 장로는 자신이 직접 가서 그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한다. 편지로는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도력 다툼이 일어나면 항상 발생하는 문제가 상대방에 대한 중상모략이다. 디오드레베도 “악한 말로” 장로 요한의 권위를 헐뜯고 있었다. “신도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10절)는 말은 순회 전도자들을 환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받아들이려는 사람들까지” 방해하고, 그들을 교회에서 쫓아내려 한다. 아마도 디오드레베는 가이오를 제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쫓아낼 길을 찾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만 혼자서 교회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묵상:
믿음의 공동체에서 영적 리더십을 두고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라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데, 실제로는 자주 일어납니다. 장로 요한이나 가이오와 같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믿음을 가진 지도자들은 신도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섬기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그러기 위해 기꺼이 낮아지고 기꺼이 희생합니다. 그렇게 하고서도 인정받으려 하거나 공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반면, 디오드레베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명예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쉽게 두각을 나타내고 중요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본색은 금세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도 그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깎아내립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신도들에게 상처를 주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가장 비신앙적인 말과 행동을 하면서 하나님을 위한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믿음의 공동체는 ‘뒤집어진 세상’(upside down kingdom)입니다. 믿음이 커질수록 낮아지는 세상이고, 섬기는 것으로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진실로 큰 사람은 스스로 낮추는 사람이고, 스스로 높아지기를 도모하는 사람은 작은 사람입니다. 서로가 자신을 낮추어 서로를 섬김으로 모두가 높아지는 세상입니다.
기도:
저희 안에 가이오도 있고 디오드레베도 있습니다. 가이오처럼 살려 하지만, 자주 디오드레베가 나오려 합니다. 저희를 붙드셔서 뒤집어진 세상을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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