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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모세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함께 가서, 백성에게 이 노래를 모두 다 들려주었다. 모세가 이 모든 말을 온 이스라엘 사람에게 한 뒤에,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당신들은 마음에 간직해 두고, 자녀에게 가르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키게 하십시오.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의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순종하십시오. 그래야만 당신들이 요단 강을 건너가 차지하는 땅에서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바로 같은 날,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여리고 맞은쪽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줄기를 타고 느보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소유로 준 가나안 땅을 바라보아라. 너의 형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어 백성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네가 오른 이 산에서 죽어서 조상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네가 신 광야에 있는 가데스의 므리바 샘에서 물이 터질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보는 데서 믿음 없는 행동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저 땅을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해설:
노래를 다 가르쳐 주고 난 다음, 모세는 여호수아와 함께 백성에게 나아가 율법을 마음에 간직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다시 한 번 당부한다(44-46절). 그는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의 생명입니다”(47절)라고 강조하면서, 그 말씀에 순종할 때 정착할 땅에서 “오래오래 살 것”이라고 격려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도 가나안 민족들처럼 “토해냄”을 당할 것이다.
같은 날,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바림 산줄기를 타고 가서 느보 산에 오르라고 지시하신다(48-49절). 그곳에서는 요단 강 건너편 가나안 땅이 한눈에 보였다. 주님은, 아론이 호르 산에서 운명한 것처럼, 모세도 느보 산에서 운명할 것이라고 이르신다(50-51절). 주님은 모세에게, 가데스의 므리바 사건(민 20장)으로 인해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약속한 땅을 바라보며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치도록 배려하셨다(52절).
묵상:
모세는 백성에게 율법을 준수하라고 말하면서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의 생명입니다”(47절)라고 말합니다. “빈 말”로 번역된 히브리어 ‘레크’는 “텅 빈” 혹은 “공허한”이라는 뜻입니다. 율법은 공연한 협박도 아니고 감언이설의 속임말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율법은 그들을 괴롭히기 위해 주신 것도 아닙니다. 그들을 복된 삶으로 인도하고, 그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복을 누리게 하려고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생명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미를 담아 번역한다면, “이것이 살 길입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된 삶을 위해 주신 율법이 무거운 짐이 되는 이유는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건강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단 것을 끊지 못하는 사람처럼, 혹은 인생이 망가지는 줄 알면서도 알코올이나 마약을 찾는 사람처럼, 인간은 당장의 즐거움을 찾아 죄악의 길을 따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지금 즐기고 보자는 심산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율법은 무거운 짐이요 얽어매는 사슬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런 줄 알기에 주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배가 불러지면 필경 율법을 버리고 우상 숭배에 물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멍에에 비유했습니다. 성인식을 하면서 “율법의 멍에를 기쁘게 지겠습니다”라고 기도하는데, 그 멍에는 곧 짓누르는 짐이 되었습니다. 죄성을 해결하지 않는 한, 율법은 죄책감만을 키워줄 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님은,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 11:28-30)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멍에와 짐을 벗겨 주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가볍게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좁은 길을 걷는 것”이지만, 그 길을 “기뻐 뛰며 걷게”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성령을 통해 우리의 본성이 변화될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우리의 죄성은 잠복하여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주님의 길을 따라 사는 것이 즐거움이요 기쁨이 됩니다. 그것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길입니다.
요절: 47절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의 생명입니다. 이 말씀을 순종하십시오. 그래야만 당신들이 요단 강을 건너가 차지하는 땅에서 오래오래 살 것입니다.
기도:
오늘도 생명의 길을 걷습니다. 성령님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비록 좁고 험한 길이지만, 기뻐 뛰며 주님을 높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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