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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음과 같이 복을 빌어 주었다. “주님께서 시내 산에서 오시고, 세일 산에서 해처럼 떠오르시고, 바란 산에서부터 당신의 백성을 비추신다. 수많은 천사들이 그를 옹위하고, 오른손에는 활활 타는 불을 들고 계신다. 주님께서 뭇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에게 속한 모든 성도를 보호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우리는 모세가 전하여 준 율법을 지킨다. 이 율법은 야곱의 자손이 가진 소유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는 보물이다. 연합한 지파들이 모이고, 백성의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서,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셨다.”(1-5절)
(중략)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의 하나님과 같은 신은 달리 없다. 하나님이 너희를 도우시려고, 하늘에서 구름을 타시고 위엄 있게 오신다. 옛부터 하나님은 너희의 피난처가 되시고, 그 영원한 팔로 너희를 떠받쳐 주신다. 너희가 진격할 때에 너희의 원수를 쫓아내시고, 진멸하라고 명령하신다. 곡식과 포도주가 가득한 이 땅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흠뻑 젖는 이 땅에서,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린다. 야곱의 자손이 안전하게 산다. 이스라엘아, 너희는 복을 받았다. 주님께 구원을 받은 백성 가운데서 어느 누가 또 너희와 같겠느냐? 그분은 너희의 방패이시요, 너희를 돕는 분이시며, 너희의 영광스런 칼이시다. 너희의 원수가 너희 앞에 와서 자비를 간구하나, 너희는 그들의 등을 짓밟는다.”(26-29절)
해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느보 산에 오르기 전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위해 하나 하나 축복을 빌어 준다. 마치 야곱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열두 자녀 하나하나에게 축복을 빌어 준 것처럼(창 49장), 모세는 임종 직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축복을 해 준다. 32장에 나오는 “모세의 노래”에는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서려 있는 반면, 모세의 축복 기도는 희망적이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묘사한다(2절). 그분은 산 위에서 비치는 빛처럼 영광의 빛으로 세상을 다스리신다. 주님께서는 뭇 백성을 사랑하시되, 당신의 주권을 인정하는 백성을 특별히 보호하신다. 그 사랑을 아는 이들은 그분의 발 아래 무릎꿇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다(3절). 그 말씀은 모세를 통해 전해진 율법 안에 담겨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율법은 이스라엘의 으뜸가는 보물이다(4절). 이스라엘의 참된 왕은 주님이시다(5절).
이렇게 하나님의 위엄과 통치에 대해 설명한 다음, 모세는 르우벤으로부터 시작하여 열 두 지파 하나하나를 위해 축복을 빌어 준다. 레위 지파에 대한 축복(8-11절)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처럼, 모세는 각 지파의 직임과 특성에 따라 축복의 말을 선포한다.
축복의 말을 모두 마친 후, 모세는 “너희의 하나님과 같은 신은 달리 없다“(26절)고 선언하면서, 그분은 “옛부터 하나님은 너희의 피난처가 되어 주셨다“(27절)고 강조한다. 모세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하고 풍요를 누릴 것을 상상하며 마치 이미 일어난 일처럼 묘사한다(27-28절). 마지막으로 모세는 진정한 축복의 근원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29절).
묵상:
33장의 모세의 노래와 34장의 축복 기도를 겸하여 묵상해 봅니다. 모세의 노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숭배에 빠져 죄악으로 치우칠 미래를 마치 이미 일어난 일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백성에게 그 노래를 부르게 하여 그런 불행을 자초하지 않도록 도우라고 하십니다. 인간의 죄성을 감안하면, 그런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축복 기도에서 모세는 열두 지파 각각에 대한 맞춤형 축복을 빌어 줍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죄악으로 흐를 수 있음을 알면서도 복을 빌어 줍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다른 한편으로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강조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라고 권면합니다. 사십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성정과 행태를 겪어 보았기에 모세는 그들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더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백성을 축복해 주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모세의 태도는 우리에게 사람들을 대하는 바른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대하든 죄성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죄인 아닌 사람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죄성에 얼마나 사로잡혀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행동으로 옮겼는가에 있을 뿐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기억해야 합니다. 비록 깨어져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은총의 빛 안에 살고 있으며, 그분의 자녀로 회복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가지면, 우리는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에게 지나친 기대를 걸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 사람을 연민과 사랑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마음으로 축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모두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싶습니다.
요절: 3절
주님께서 뭇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에게 속한 모든 성도를 보호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기도:
저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주님의 사랑 받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최선의 마음으로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하며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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