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기 1장 1-9절: 담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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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에, 주님께서, 모세를 보좌하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 자손 곧 모든 백성과 함께 일어나, 요단 강을 건너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광야에서부터 레바논까지, 큰 강인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헷 사람의 땅을 지나 서쪽의 지중해까지, 모두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네가 사는 날 동안 아무도 너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하였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하며,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겠다. 굳세고 용감하여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사람이 바로 너다. 오직 너는 크게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율법을 다 지키고,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라.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 율법책의 말씀을 늘 읽고 밤낮으로 그것을 공부하여, 이 율법책에 씌어진 대로, 모든 것을 성심껏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네가 가는 길이 순조로울 것이며, 네가 성공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해설:

모세가 죽고 삼십일 간의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주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신다(1절). 모세에게 붙여진 칭호 “주님의 종”(에베드 야훼)은 구약에서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 여기서 여호수아는 “모세를 보좌하던” 사람으로 소개되는데, 죽기 전에 “주님의 종”(24:29)으로 불린다. 주님의 종 됨은 평생의 삶을 통해 받는 최상의 영예라는 의미다.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신 주님은 그에게 주어진 사명에 대해 확인하신다(2절).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3절)는 히브리어 문법 상 현재 완료형이다. 하나님 편에서는 이미 이루어진 일이다.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이 여호수아의 과제다(4절). 주님께서는 그가 하는 일을 도우실 것이며, 따라서 그의 앞길을 막아설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5절).  

4절까지 “너희”라는 복수형 대명사를 사용하다가 5절에서는 “너”라는 단수형 대명사를 사용한다. 하나님의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은 모세에게 함께 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함께 하실 것이라는 뜻이다. 

주님은 여호수아에게 “굳세고 용감하여라”(6절)고 말씀하신다. 모세의 그늘 아래에 있던 여호수아는 이제 홀로 그 과업을 완수해야 했으니, 인간적으로 두려워 떨 수밖에 없었다. 굳세고 용감해야 하는 이유는 “율법을 다 지키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야”(7절)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깥에 있지 않다. 여호수아가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율법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우직하게 행하는 일이다. 전쟁을 앞 둔 장수에게 이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율법을 따라 행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승산이 없어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것”은 인간적인 계산 때문에 율법의 가르침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복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탁월한 전략이나 강력한 병력에 있지 않다. 그것은 율법책을 가까이 두고 공부하며, 깨달은 대로 실천하는 데 있다(8절). 

주님은 다시 한 번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9절).   

묵상:

오늘 본문에 “굳세고 용감하라”는 말이 두 번(6절, 9절) 나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사람이 보기에도, 여호수아에게 필요한 것은 견고함과 용기였다는 뜻입니다. 그가 마주한 과업이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기 때문이며, 여호수아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방어 전쟁만을 했습니다. 이제는 공격 전쟁을 해야 합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과제 앞에 선 것입니다. 두려워 떠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로 나선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을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세 가지의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첫째, 그를 선택하여 세운 것은 바로 하나님 자신입니다. 여호수아 스스로 권력을 탐하여 얻은 자리가 아닙니다. 둘째, 요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것은 그분이 명령한 일입니다.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편에서 그 일은 이미 이루어진 일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일을 실현하면 됩니다. 셋째, 그분은 항상 그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그에게 일을 맡겨 놓고 “알아서 해 보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와 함께 하면서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이런 근거에서 주님은 여호수아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권합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늘 율법책을 곁에 두고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을 따라 행하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염려하시는 것은 여호수아가 싸워야 할 적들의 군사력이 아닙니다. 장수로서 여호수아의 지략과 군대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의 능력이 아닙니다. 주님은 여호수아가 정복 전쟁 과정에서 우직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을지, 혹시나 인간적인 고려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외면할지를 염려하고 계십니다. 전쟁은 하나님에게 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절: 9절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기도:

매일의 삶의 현장 속에서 자주 좌로 혹은 우로 치우치는 저희 자신을 발견합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보다 보이는 현실이 더 중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뜻보다 저희의 생각이 더 나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저희 실패의 원인이요 불행의 이유입니다. 저희를 도우시어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의 뜻을 행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얻는 승리가 아니라 주님께서 안겨주시는 승리를 누리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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