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본문:
이스라엘 자손은 길갈에 진을 치고, 그 달 열나흗날 저녁에 여리고 근방 평야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유월절 다음날, 그들은 그 땅의 소출을 먹었다. 바로 그 날에, 그들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부터 만나가 그쳐서, 이스라엘 자손은 더 이상 만나를 얻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 해에 가나안 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에 눈을 들어서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원수 편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아니다. 나는 주님의 군사령관으로 여기에 왔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한 다음에 그에게 물었다. “사령관님께서 이 부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주님의 군대 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하였다.
해설:
나흘 후, 아빕월(1월) 십사일, 길갈에 진을 친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을 지킨다(10절). 약속의 땅에 들어와 처음으로 먹는 유월절 음식은 매우 특별했을 것이다. 유월절 음식을 먹은 후에야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난 곡식을 먹었다(11절). 그곳의 곡식을 먹은 다음 날부터 만나가 그쳤다(12절).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며칠 후, 여호수아는 홀로 나가 첫 전쟁의 대상인 여리고 성을 돌아 본다. 그로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치러야 할 전쟁이었다. 그로 인해 그의 마음이 심란했을 것이다. 그 때,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어 들고 여호수아 앞에 나타나 선다(13절). 여호수아가 놀라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원수 편이냐?” 하고 묻자, 그는 “아니다, 나는 주님의 군사령관으로 여기에 왔다”(14절)고 답한다. 하나님의 천사가 군사령관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전쟁의 성패가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여호수아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한 다음, “사령관님께서는 이 부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하고 묻는다. 그러자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어라”(15절)고 답한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을 때 하신 말씀(출 3:5)과 유사하다. 이 이야기를 모세에게서 전해 들어 알고 있었던 여호수아는 이 말씀에 거룩한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묵상:
여호수아와 하나님의 사령관 사이의 대화는 아주 특별합니다. 여호수아는 칼을 빼어들고 있는 장수를 보고 겁에 질립니다. 여리고와의 첫 전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는 상대가 어느 편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한 다음, “나는 주님의 군사령관으로 여기에 왔다”고 답합니다. 여호수아 편인지 반대 편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합니다. 이 말은 “나는 네 편도, 반대 편도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어지는 대화는 주님의 군사령관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무조건 자신의 편에 서 주시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한 다음 그분의 뜻을 묻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어라”고 답합니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가나안 땅을 의미합니다. “신을 벗어라”라는 말은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대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물을 질문은 “하나님이 누구 편이시냐?”가 아니라, “우리가 거룩하게 살고 있는가?”였습니다.
남북전쟁 당시에 있었던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북군이 남군에게 밀리고 있을 때, 링컨을 보좌했던 어떤 목사가 “하나님께서 북군 편에 서도록 저희가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링컨이 그 목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것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나님 편에 선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한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제 지난한 정복 전쟁을 수행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희생을 치러야 하는데, 그렇다 해도 정도를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선택한 것이므로, 이스라엘이 그릇된 길을 갈 때는 그들의 반대 편에 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절: 15절
주님의 군대 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하였다.
기도:
오늘도 저희의 생각과 말과 행실이 주님께서 저희 편에 서시기에 합당한 것이 되게 해주십시오. 말로는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등지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저희의 싸움은 다른 이들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 자신을 복종시켜 주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늘 승리하게 해주십시오. 아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