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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 지파별로 나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다. 유다 지파를 가문별로 나오게 하였더니 세라의 가문이 뽑혔고, 세라의 가문에서 장정들을 나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다. 삽디의 집안의 장정들을 차례대로 나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에서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다.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들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에게 사실대로 고백하여라. 네가 무엇을 하였는지 숨기지 말고 나에게 말하여라.”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진실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전리품 가운데에서, 시날에서 만든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이 나가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이 나서 가졌습니다. 보십시오, 그 물건들을 저의 장막 안 땅 속에 감추어 두었는데, 은을 맨 밑에 두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그리로 보냈다. 그들이 장막으로 달려가 보니, 물건이 그 장막 안에 감추어져 있고, 은이 그 밑에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그 장막 가운데서 파내어,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있는 데로 가져 와서,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 여호수아는, 세라의 아들 아간과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갔으며, 온 이스라엘 백성도 그와 함께 갔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느냐? 오늘 주님께서 너를 괴롭히실 것이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를 돌로 쳐서 죽이고, 남은 가족과 재산도 모두 돌로 치고 불살랐다. 그들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았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있다. 이렇게 하고 나서야 주님께서 맹렬한 진노를 거두셨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도 아골 골짜기라고 부른다.
해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모두 성결하게 한 다음, 이튿날 아침에 지파별로 나와 제비를 뽑게 했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다(16절). 유다 지파 내의 가문별로 제비를 뽑으니 세라 가문이 뽑혔고, 세라 가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비를 뽑으니 삽디가 뽑혔다(17절). 삽디 집안의 장정들을 나오게 하여 제비를 뽑으니 결국 아간이 뽑혔다(18절).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나의 아들아”(19절)라고 부른다. 그가 맞을 참담한 운명을 생각하고 그렇게 부른 것이다.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죄를 자백하라고 타이른다. 아간은 자신의 죄를 자인하고(20절) 귀중품 몇 개를 훔쳐 자신의 장막 안 땅 속에 숨겨 두었다고 고백한다(21절).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보내어 확인하니, 아간의 말 그대로였다(22절). 그들은 숨겨 놓은 물건을 파내어 여호수아 앞으로 가져온다(23절). 여호수아는 그 물건들과 아간, 그의 온 식구들, 모든 가축과 소유물 전부를 아골 골짜기로 데리고 갔다(24절). 여호수아는 주님의 명령대로 그를 징계할 수밖에 없는 고통을 토로했고, 백성은 그와 그의 온 가족을 돌로 쳐서 죽이고, 그의 소유물들과 함께 불태워 없앴다(25절). 불이 꺼지자, 백성은 그 위에 돌 무더기를 쌓았고, 그 때 주님의 진노가 그쳤다(26절).
묵상:
아간의 마지막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왜 하나님은 이토록 잔인한 징벌을 요구하셨을까 싶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그에게 딸린 모든 것과 함께 그를 불에 태우겠다”(1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밀하게 해석하자면, 아간과 그의 소유물을 불태우라는 뜻입니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딸린 모든 것”에 아내와 자녀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26절에서 “그 때 주님의 진노가 그쳤다”고 말한 것을 보면, 여호수아의 처분을 하나님께서 좋게 보셨던 것 같습니다.
아간과 그 가족의 비참한 말로는 바로 앞에 나오는 라합과 그 가족의 해피 엔딩과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저자(들)이 아간의 마지막 운명을 묘사하면서 독자들에게 치가 떨릴 정도로 자세히 기록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합이 믿음으로 행한 일이 그와 그 가족 그리고 이스라엘 모두에게 구원이 되었던 것과는 정반대로, 아간의 불신앙은 그와 그 가족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재앙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치 떨리는 두려움이 아니고는 그런 일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이 믿음을 이해하고 믿음대로 사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한 개인은 과거에 살았던 수천수만대의 사람들을 통해 이어져 내려온 역사의 끝에 서 있고, 앞으로 이어질 수천수만대의 사람들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한 개인은 그와 함께 더불어 살고 있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모든 인류 역사 위에는 하나님의 다스림과 섭리와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만의 행복이나 불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통시적으로, 한 사람의 운명은 윗 세대에 의해 영향 받고 있으며 다음 세대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공시적으로, 한 사람의 운명은 다른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 받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십계명을 주시면서 하신 말씀 즉 “나, 주 너희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출 20:5-6)는 말씀을 개인주의적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은 결코 이해하지 못합니다.
라합과 아간은 자신들의 행동이 그토록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줄 몰랐을 것입니다. 저자(들)이 이 이야기를 붙여 놓아 극명하게 대조시켜 보여주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한 개인의 의는 그 자신만의 것이 아니고, 한 개인의 죄는 그 자신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기억한다면, 더욱 깨어서 의롭게 살기를 힘쓸 것입니다.
요절: 26절
그들은 그 위에 큰 돌무더기를 쌓았는데, 그것이 오늘까지 있다. 이렇게 하고 나서야 주님께서 맹렬한 진노를 거두셨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도 아골 골짜기라고 부른다.
기도:
저희의 눈을 활짝 열어 주셔서 저희의 삶에 연결되어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게 해주십시오. 저희의 행복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빚진 것인지를 알게 하시고, 저희의 불행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다른 이들에게 유익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도록 더욱 깨어 믿음 안에서 의롭게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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