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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 뒤에 여호수아는 에발 산 위에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려고 제단을 쌓았다. 그것은 주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한 대로, 또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쇠 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자연석으로 쌓은 제단이다. 그들은 그 위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주님께 드렸다. 거기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이 보는 앞에서 모세가 쓴 모세의 율법을 그 돌에 새겼다. 온 이스라엘 백성은 장로들과 지도자들과 재판장들과 이방 사람과 본토 사람과 함께 궤의 양쪽에 서서, 주님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백성의 절반은 그리심 산을 등지고 서고, 절반은 에발 산을 등지고 섰는데, 이것은 전에 주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려고 할 때에 명령한 것과 같았다. 그 뒤에 여호수아는 율법책에 기록된 축복과 저주의 말을 일일이 그대로 낭독하였다. 모세가 명령한 것 가운데서,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 같이 사는 이방 사람들 앞에서, 여호수아가 낭독하지 않은 말씀은 하나도 없었다.
해설:
모세는 고별 설교에서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들어가서 차지할 땅으로 당신들을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당신들은 그리심 산에서는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하십시오”(신 11:29)라고 명령한다.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은 쌍둥이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아이 성을 멸망시킨 후 여호수아는 그 명령을 수행한다(30절). 그는 에발 산에 출애굽기 20장 25절의 말씀을 따라 “쇠 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자연석으로 쌓은 제단”(31절)을 세운다. 그들은 그 제단 위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32절). 여호수아는 그 돌에 “모세의 율법”을 새겼다. 십계명을 새겼다는 뜻일 것이다.
제단 곁에는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있었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양편으로 서서 제단과 언약궤를 바라보고 있었다(33절). 그들 가운데는 “이방 사람”도 섞여 있었다. “이방 사람과 본토 사람”이라는 표현은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백성 안에 온전히 통합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모세가 지시한 대로, 백성의 절반은 그리심 산을 등지고 있었고, 다른 절반은 에발 산을 등지고 있는 상태에서 여호수아는 “율법책에 기록된 축복과 저주의 말”(34절)을 백성에게 읽어 주었다. 이스라엘 성인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과 아이들 그리고 “그들 가운데 같이 사는 이방 사람들”(35절)까지도 모두 율법의 말씀을 들었다.
묵상:
칠십인역(히브리 성경의 헬라어 번역본) 성경은 이 본문을 5장 2-12절 다음에다가 옮겨다 놓습니다. 의미적으로 볼 때,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율법을 선포한 사건은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킨 것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지리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점령한 후에야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전승 후에 주님 앞에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은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와 드린 첫번째 제사였기 때문입니다. 번제는 제물을 모두 불살라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이고, 화목제는 짐승의 내장과 기름만 태워 바치고 나머지 고기는 나누어 먹는 제사입니다. 먼저 번제를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 모든 것이 속해 있다는 뜻이고, 그 후에 화목제를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백성을 먹이신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감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사를 드린 후, 여호수아는 돌제단에 율법을 새기고, 모든 백성에게 율법을 낭독해줍니다. “모든 백성”에는 여성들도, 어린아이들도, 그들과 함께 살던 이방인들도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그들은 운명 공동체로서 한 배에 탄 사람들입니다. 백성의 절반은 축복의 산 그리심 산을 등지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저주의 산 에발 산을 등지게 한 이유는 율법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주 엄중한 선언이었습니다.
이 순서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이 화목제를 나누어 먹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사를 드린 후, 각자의 삶의 자리로 흩어져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에 모든 백성에게 율법을 읽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문은 “위로 하나님, 옆으로 성도, 밖으로 이웃”입니다. “위로 하나님”은 번제와 같고, “옆으로 성도”는 화목제와 같습니다. 성삼위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믿음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사귐을 나누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흩어져 이웃을 위해, 세상을 위해 섬깁니다. 그것이 “밖으로 이웃”입니다. 훗날, 예언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비판한 이유는 “밖으로 이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모여 드리는 제사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율법을 따라 살아가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여호수아는 두 번의 전쟁을 승리한 후 제사를 드리고 율법을 선포함으로써 자신들이 왜 그 땅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왜 그들 편에 서셔서 승리하게 했는지를 명심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제사장의 나라로 만들어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요절:
그 뒤에 여호수아는 에발 산 위에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려고 제단을 쌓았다.
기도:
제사장 나라로서 이스라엘이 실패했기에 그 영예와 책임이 교회에게 주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저희를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이 되었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이 거룩한 신분과 사명을 소중히 여기고 저희의 책임을 다하게 해주십시오. “위로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옆으로 성도들”과 사랑의 사귐을 나누며, “밖으로 이웃”을 위해 의롭고 선하게 살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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