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기 10장 1-15절: 주님 편에 서기

4–6 minutes

To read

음성듣기

본문: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점령하면서, 여리고 성과 그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아이 성과 그 왕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는 소식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랐다. 기브온으로 말하면 왕이 있는 도성처럼 큰 성읍이고, 아이 성보다도 더 큰 성인데다가, 기브온 주민은 모두 용맹한 전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전갈을 보냈다. “내게로 와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연합하여, 그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서, 기브온을 공격하려고 진을 쳤다.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속히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산간지방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군을 이끌고, 길갈에서 진군하여 올라갔다. 그 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수 없을 것이다.” 길갈에서 떠난 여호수아의 군대는, 밤새도록 진군하여 기습작전을 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시니, 여호수아는 기브온에서 그들을 크게 무찔러 승리하였다. 그는 벳호론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추격하여 그들을 무찔렀다. 그들이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도망하여 벳호론의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때에, 주님께서, 거기에서부터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하늘에서 그들에게 큰 우박을 퍼부으셨으므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찔려서 죽은 자보다 더 많았다. 주님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신 날에, 여호수아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그가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백성이 그 원수를 정복할 때까지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어 섰다. ‘야살의 책’에 해가 중천에 머물러 종일토록 지지 않았다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주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이 날처럼 이렇게 들어주신 일은, 전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이스라엘을 편들어 싸우셨다. 여호수아 및 그와 함께 한 모든 이스라엘 군대가 길갈에 있는 진으로 돌아왔다.

해설:

“예루살렘”이라는 지명이 여기에 처음 언급되는데, 가나안 민족의 성읍이었고, 그 성읍의 왕은 아도니세덱이었다(1절). ‘아도니세덱’은 “의의 왕”이라는 뜻이다. 그는,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과 아이 성에게 행한 일과 기브온이 노예 조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위협을 느꼈다(1절). 기브온의 전사들은 용맹하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위협을 미리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2절). 

그는 주변에 있던 네 나라(실은 부족 국가 혹은 도시 국가)의 왕들에게 연합하여 기브온을 공격하자고 제안한다(3-4절). 그들에게는 이스라엘보다는 기브온이 상대하기에 수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혹은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빌미로 삼으려 했을 것이다. 그 제안에 따라 다섯 왕은 연맹을 맺고 기브온을 공격하기 위해 진군한다(5절).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을 위해 싸워 달라고 요청했고(6절), 여호수아는 전군을 이끌로 기브온으로 올라간다(7절).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준 말씀(“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었다” 8절)을 보면, 여호수아가 기브온의 요청을 받을지 말지를 두고 하나님께 여쭈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수아의 군대는 밤중에 연합군을 기습 공격하여 크게 승리한다(9-10절). 연합군이 기습 공격을 받고 도주할 때, 때마침 돌맹이 만한 우박이 떨어져 많은 병사들이 맞아 죽었다(11절). 저자(들)은  하나님이 이 우박을 보내주셨다고 쓴다.  

전세가 자기 편으로 기울자 여호수아는 태양과 달에게 멈추라고 외쳤고(12절), 적을 완전히 섬멸할 때까지 태양과 달이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13절). 이 사건은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었다(13절). ‘야살의 책’(“의로운 자의 책”이라는 의미)은 사무엘하 1장 18절에도 언급되는데, 학자들은 이스라엘의 전쟁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으로 추정한다. 저자(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편을 들어 싸우셔서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고 적는다(14절). 적이 패퇴한 다음 여호수아는 백성을 이끌고 길갈로 돌아온다(15절).

묵상:

성경에는 기적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기적”이라는 말은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현상들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계속 관찰해 보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유를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어날 수 있다”고 믿든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부정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은 그분의 부활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그분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분이 구원자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은 그분의 부활 사건을 통해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일어나셔서 과거와는 다른 몸이 되셨다는 것은 기적 중에 기적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부활이라는 기적이 있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역사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부활의 기적을 믿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창조도 믿을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우주와 뭇 생명을 “무로부터” 창조하셨다는 것은 기적 중에도 가장 큰 기적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다면 성경에 나와 있는 다른 기적들도 믿을 수 있습니다. 부활과 창조는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일이든지 믿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한 맹종 혹은 맹신이 수많은 영적 사기꾼들을 만들어 냈고, 순진한 신자들은 그들에게 패가망신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지만, “아무 것”이나 하지는 않으십니다. 따라서 성경에서 기적 이야기를 읽을 때 우리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묻기보다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여호수아의 명령으로 인해 태양과 달이 멈추었다는 기록은 오래도록 논쟁의 초점이 되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글자 그대로 일어났다고 주장합니다. 우주과학자들은 그런 주장에 대해 코웃음을 칩니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주 질서가 와르르 무너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식 현상 혹은 해가 구름에 가려지는 자연 현상을 그렇게 이해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실제 기적이 아니라 문학적 표현이라고 봅니다. 하루의 시간이 실제로 길어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길게 느꼈다는 뜻으로 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석하든, 이 본문을 읽으며 이 기적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사로잡히는 것은 본문을 써서 전해준 사람들의 의도와는 맞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록하여 전해 준 이유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어떠한 장애나 문제도 대면하여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때로 우리 일상에 놀랍고 신비한 일을 행하기도 하신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것입니다.   

요절:

주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이 날처럼 이렇게 들어주신 일은, 전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이스라엘을 편들어 싸우셨다.

기도:

주님의 편에 서는 것이 승리입니다. 주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있으면 실패도 실패가 아니며, 죽음도 죽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 편에 서기를 힘씁니다. 저희의 연약한 의지를 붙드셔서 주님 안에 견고히 서게 해주십시오. 아멘.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사귐의 소리 2026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