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본문:
이스라엘 자손이 그 땅을 정복한 뒤의 일이다.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유산을 아직도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나 남아 있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느 때까지 주 당신들 조상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소? 당신들은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을 선출하시오. 내가 그들을 그리로 보내겠소. 그들이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닌 뒤에, 자기 지파가 유산으로 받을 땅의 모양을 그려서 내게로 가져 오도록 하겠소. 그 땅은 일곱 몫으로 나눌 것이오. 유다는 남쪽의 자기 영토에 머물고, 요셉 족속은 북쪽의 자기 영토에 머물도록 하시오. 당신들은 그 땅을 일곱 몫으로 나누어서 지도를 그리고, 그것을 여기 나에게로 가져 오시오. 그러면 내가 여기 주 우리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서, 당신들의 몫을 결정하겠소. 그러나 당신들 가운데서 레위 사람은 받을 몫이 없소. 주님의 제사장이라는 직분이 곧 그들의 유산이기 때문이오. 또한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쪽 지파는, 주님의 종 모세가 요단 강 건너 동쪽에서 그들에게 준 유산을 이미 받았소.” 그 땅의 모양을 그리러 가는 사람들이 떠나려 할 때에,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지시하였다.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녀 보고, 그 지도를 그려서 내게로 돌아오시오. 내가 여기 실로에서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서 당신들의 몫을 결정하겠소.”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니며 성읍의 명단을 작성하여, 책에 일곱 몫으로 그려서, 실로의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돌아왔다. 실로에서 여호수아는 주님 앞에서 제비를 뽑고, 거기에서 그는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에게 그 땅을 나누어 주었다.
(후략)
해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어느 정도 정복하고 나서 실로에 회막(성막)을 세운다(1절). 실로의 성막은 엘리 제사장 때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이 된다(삼상 1:3). 그 때까지 다섯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유다, 에브라임)만 영토를 분배 받았다(2절). 아직도 점령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계속된 전쟁에 지쳐 있었다(3절).
여호수아는 일곱 지파에서 세 명씩 선발하여 남은 영토를 두루 다니면서 각 지파가 받을 땅의 지도를 그려 오라고 명령한다. 아직 점령하지 않은 영토를 일곱 개로 나누어 제비를 뽑아 분양해 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들은 명령 대로 행했고, 여호수아는 미점령지를 일곱 지파에게 분할해 준다(4-10절).
첫 번째로 제비를 뽑은 것이 베냐민 지파다. 베냐민은 야곱이 라헬에게서 얻은 두 아들 중 하나다. 그런 배경으로 인해 베냐민 지파는 요셉에게서 나온 두 지파(므낫세와 에브라임)에 정서적으로 가까웠다. 공교롭게도 베냐민 지파가 제비로 뽑은 땅은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가 정착한 땅과 인접해 있었다(11-28절).
묵상: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강을 건너간 후에 여러 해 동안 전쟁을 지속하여 가나안 땅의 절반 정도를 정복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아직 점령하지 못한 영토의 지도를 그려오게 하여 나머지 일곱 지파에게 나누어 줍니다. 아직 점령하지 못했지만 그 땅은 이미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그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일곱 지파는 각각 배당된 영토의 지도를 받아 들었습니다. 그 땅은 이미 그들의 소유입니다. 하지만 그 소유권을 실현하기 위해서 그들에게는 남겨진 싸움이 있었습니다. 저절로 손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손으로 싸워야 했습니다. 그 싸움은 이미 이긴 싸움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계획이 이루어지기까지 피와 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싸워야 할 영적인 싸움에 대한 아주 좋은 메타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이미 얻었고, 사탄과의 싸움에서도 이미 승리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지도가 우리 손에 있습니다.
다만, 그 영토에 대한 소유권이 실현될 때까지 우리가 싸워야 할 영적 싸움이 있습니다. 그 싸움은 이미 이긴 싸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온전한 승리가 주어질 때까지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기도와 헌신과 인내로 싸워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손에 쥐어진 지도에 그려진 하나님 나라에 발 딛는 날이 이를 것입니다.
기도:
저희의 승리는 주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주님 뜻을 따르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순종이 저희의 최상의 무기입니다. 주님 안에서 실패한다면, 그 실패는 승리입니다. 인간의 실패인 십자가가 주님의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손에는 지도만 쥐어져 있지만, 저희는 이미 그 땅에 이른 것입니다. 아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