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그 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의 반쪽 지파 사람들을 불러 놓고, 그들에게 일렀다. “당신들은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명령한 것을 모두 지켰고, 또 나에게 순종하여,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당신들은 오늘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당신들의 겨레를 저버리지 않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성심껏 다 지켰습니다. 이제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당신들 겨레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당신들은 이제 주님의 종 모세가 요단 강 동쪽에서 당신들에게 준, 당신들 소유의 땅 당신들의 거처로 돌아가십시오. 당신들은 오직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명령한 계명과 율법을 열심히 좇아서 지키십시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언제나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로 가며, 주님의 명령을 지키며, 주님을 가까이 하고, 당신들의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십시오.” 여호수아가 그들을 축복하여 보내니, 그들이 자기들의 장막으로 돌아갔다. 동쪽의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는 이미 모세가 요단 강 동쪽에서 바산에 있는 땅을 주었고, 그 나머지 서쪽의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다른 지파들에게 준 것과 같이, 요단 강 서쪽에서 땅을 주었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그들의 거처로 보내며 축복하였다. “당신들은, 많은 재산과 아주 많은 가축과 금과 은과 동과 철과 아주 많은 의복을 가지고, 당신들의 거처로 돌아가십시오. 당신들의 원수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을 다른 지파들과 더불어서 나누어 가지십시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요단 강 동쪽에 정착한 므낫세의 반쪽 지파가 그들의 소유지로 돌아갔다. 그들은 가나안 땅의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떠나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명대로, 그들이 얻어 소유하게 된 땅 곧 길르앗 땅으로 돌아갔다.
(후략)
해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 동쪽 모압 평지에 머무는 동안 모세는 두 지파 반(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지파 절반)을 그곳에 정착시켰다. 요단 강을 건너기 전, 여호수아는 동쪽에 정착한 지파들의 장정들에게 이스라엘의 정복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1:13-18). 그것이 한 민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요청을 받아 들여 가족을 요단 강 동편에 두고 다른 지파들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너 전쟁에 참여했다.
가나안 땅의 절반 이상을 점령하고 모든 지파에게 땅을 분배해 준 다음, 여호수아는 동쪽 지파에 속한 장정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말한다(1-4절).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을 떠나 전쟁에 참여했다는 것은 대단한 희생을 감당한 것이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돌아가서 모세가 준 계명과 율법을 잘 지키라고 당부하고(5절), 그동안 모은 전리품들 가운데 그들의 몫을 가지게 했다(6-8절). 그들은 실로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다음 그들의 고향으로 향한다(9절).
그들은 요단 강 근처에 있는 그릴롯에 멈추어 그곳에 제단을 쌓는다(10절). 요단 강 서쪽에 세운 그 제단은 강 동쪽 편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았다. 그 소식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해졌고, 그들은 동쪽 지파들이 실로의 성막을 대신할 단을 쌓고 있다고 생각했다(11-12절). 그들은, 실로에 있는 성막이 있는데 그릴롯에 또 하나의 제단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며, 서쪽에 정착한 지파들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동쪽 지파와의 일전을 준비한 다음, 각 지파의 대표 열 사람을 비느하스 제사장과 함께 파견한다(13-15절).
비느하스와 대표단은 브올에서 일어난 일과 아간으로 인해 일어난 일을 상기시키면서, 그들이 행한 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재앙이 떨어질 것이라고 책망한다(16-20절). 동쪽 지파 대표들은, 그 제단은 제사를 드리기 위해 세운 것이 아니라, 동쪽 지파들도 이스라엘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자손들에게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다(21-31절). 비느하스와 대표들은 그 해명을 받아들였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로 인해 하나님께 찬양 드린다(32-34절).
묵상:
소임을 다하고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가는 동쪽 지파들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 날의 요단 강은 건너기가 어렵지 않은 작은 강이지만, 지형 변화가 되기 전에는 웬만해선 건너기 힘든 강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돌아가 정착하고 나면 강 동편에 있던 지파들은 서편에 있던 지파들과 서서히 멀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요단 강으로 인해 왕래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쟁에 참여했던 것은 형제애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형제애가 돈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면 서쪽 지파들은 동쪽 지파들을 이방인으로 간주할지 모르고, 동쪽 지파들도 서쪽 지파들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요단 강 서쪽에 커다란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것은 동쪽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민족 정체성을 기억하게 하게 위함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휴전선과 비무장지대로 나뉘어 있는 우리 조국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분단 된 지 70년 넘은 지금, 젊은 세대는 ‘왜 굳이 통일해야 하느냐? 각자 편한 대로 나뉘어 살아도 되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단일민족’이라는 신화적 믿음이 흐려지니 그런 의문이 더 강해집니다. 이런 생각이 더 굳어지기 전에 남과 북이 하나의 겨레임을 잊지 않게 해 주는 기념비라도 하나 세우면 좋겠습니다. 휴전선이 제거되고 비무장지대가 생태 공원으로 조성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분열은 우리의 죄성에서 나오고, 성령은 죄성을 극복하여 하나 되게 하십니다. 저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죄성을 치유해 주셔서 화해와 하나됨의 도구로 사용되게 해주십시오. 분열의 영에 도구로 사로잡히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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