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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략)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들이 이렇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적이 되게 하여서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하셨다. 에글론은 암몬 자손과 아말렉 자손을 모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를 점령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이 열여덟 해 동안이나 모압 왕 에글론을 섬겼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에훗을 시켜,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보냈다. 그러자 에훗은 길이가 한 자쯤 되는 양쪽에 날이 선 칼을 만들어서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모압 왕 에글론에게 가서 조공을 바쳤다. 에글론은 살이 많이 찐 사람이었다. 에훗은 조공을 바친 뒤에, 그 조공을 메고 온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에훗 자신은 길갈 근처 돌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되돌아와, 에글론에게 “임금님, 제가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왕이, 모시고 섰던 부하들에게 물러가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모두 물러갔다. 에훗이 왕에게 다가섰을 때에, 마침 왕은 시원한 그의 집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에훗이 “임금님께 전하여 드릴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니, 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때에 에훗은 왼손으로 오른쪽 허벅지에서 칼을 뽑아 왕의 배를 찔렀다. 칼자루까지도 칼날을 따라 들어가서 칼 끝이 등 뒤로 나왔다. 에훗이 그 칼을 빼내지 않았으므로, 기름기가 칼에 엉겨 붙었다. 에훗은 현관으로 나가, 뒤에서 다락방 문을 닫고 걸어 잠갔다. 에훗이 나간 뒤에, 그의 부하들이 와서 다락방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왕이 그 시원한 다락방에서 용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려도 왕이 끝내 다락방 문을 열지 않으므로,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고 보니, 왕이 죽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은 몸을 피하여, 돌 우상들이 있는 곳을 지나서 스이라로 도망쳤다. 그가 그 곳에 이르러 에브라임 산간지방에서 소집 나팔을 불자,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따라 산간지방에서 쳐내려갔다. 에훗이 그들을 앞장섰다. “나를 따라라! 주님께서 너희 원수 모압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다.” 그가 이렇게 외치자, 그들이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으로 가는 요단 강 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 때에 그들이 쳐죽인 건장하고 용맹스러운 모압 군인의 수는 모두 만 명이나 되었는데,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하였다. 그 날 모압은 굴복하여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게 되었고, 그 뒤로 그 땅에는 팔십 년 동안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에훗 다음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가 되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만으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쳐죽여 이스라엘을 구하였다.
해설:
첫 번째 사사로 세움 받은 사람은 갈렙의 사위인 옷니엘이다(7-11절). 옷니엘이 갈렙의 사위가 된 경위는 여호수아기 15장 13-19절과 사사기 1장 11-15절에 나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고 그로 인해 8년 동안 메소포타미아 왕에게 지배 당했다. 그들이 고난 중에 “울부짖으니”(9절) 하나님은 옷니엘에게 “주님의 영”(10절)을 부으셔서 메소포타미아 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해 내신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은 사십 년 동안 전쟁 없는 시대를 지낸다.
전쟁 없는 사십 년 동안 새로 태어난 사람들은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는” 세대가 된다. 그들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해이해졌고, 그로 인해 모압에게 지배 당한다. 모압 왕 에글론이 암몬 자손과 아말렉 자손을 끌어들여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다(12-13절). 이스라엘은 십팔 년 동안 에글론 왕을 섬겼다(14절). ‘에글론’은 “작은 송아지”라는 의미이고, “섬기다”는 “경배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에글론을 섬겼다”는 말은 조상들이 시내 산에서 황금 송아지를 섬긴 사건을 생각나게 한다.
에글론의 압제 하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울부짖으니”(15절) 주님께서는 베냐민 지파의 에훗을 사사로 세우신다. 저자(들)은 그가 왼손잡이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야구에서 좌완 투수가 비밀 병기인 것처럼, 오른손잡이의 세상에서 왼손잡이 전사도 그렇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글론 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일을 에훗에게 맡겼다.
어느 날, 에훗은 오른쪽 허벅지에 양날 칼을 숨기고 조공단을 이끌고 에훗 왕에게 갔다(16절). 에글론 왕은 살이 피둥피둥 찐 사람이었다(17절). 왼손잡이 전사를 당해낼 수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에훗은 길갈 근처에서 조공단을 돌려보내고 홀로 에글론 왕에게 돌아와 독대를 청했다(18-19절). 일대일로 마주했을 때, 에훗은 숨겨온 양날칼로 에글론을 찔렀고, 칼은 그의 배를 관통했다(20-22절). 에훗은 시간을 벌기 위해 다락방의 문을 걸어잠그고, 돌아가 군대를 소집하여 요단 강 나루를 점령하고, 모압 군사를 전멸시켰다(23-29절). 그 뒤로 팔십 년 동안 이스라엘은 평화를 누렸다(30절).
그 후에는 삼갈이 사사로 다스렸다(31절).
묵상:
3장은 적어도 150년 동안의 역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이 요약문에서 반복되는 두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는”이라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께 울부짖으니”라는 표현입니다.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다”는 말은 고난을 겪어 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전쟁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불행한 일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는 고난 없는 인생을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평화를 타락의 기회로 삼습니다. 평안과 번영이 오래 지속될 때 타락하지 않을 사람을 별로 없습니다. 누구나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에만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겸손해집니다.
그럴 때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울부짖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고난은 오히려 유익이 됩니다. 주님을 “겪어 아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고난은 우리를 연단하고 정화하는 통로가 됩니다. 반면, 고난 중에도 자신의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주님께 돌아서지 않는 사람에게 고난은 파멸의 길이 됩니다. 그래서 “당신의 고난을 허비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절대 다수는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절감할 정도의 심한 고난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세대가 하나님을 떠나고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의 길을 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전혀 아닙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참담한 고난을 당하여 구해 달라고 울부짖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저희가 누리는 평안이, 저희가 추구하는 풍요가 저희에게 올무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다 얻고도 주님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인데, 저희는 가지고 누리는 것이 너무 많아 주님을 가장자리로 밀어 놓고 삽니다. 오, 주님, 이 죄를 자각하고 부르짖어 회개하게 해주십시오. 주님이 주신 축복이 화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저희를 깨어있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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