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5장: 드보라의 노래

—

2–3 minutes

To read

음성듣기

본문:

그 날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이런 노래를 불렀다. “이스라엘의 영도자들은 앞장서서 이끌고, 백성은 기꺼이 헌신하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 곧 내가 주님을 노래하련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련다. 주님, 주님께서 세일에서 나오실 때에, 주님께서 에돔 땅에서 출동하실 때에, 땅은 흔들리고, 하늘은 물을 쏟아내고, 구름은 비를 쏟았습니다. 산들이 주님 앞에서 진동하였고, 저 시내 산마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습니다. 아낫의 아들 삼갈 때에도, 야엘 때에도, 큰길에는 발길이 끊어지고, 길손들은 뒷길로 다녔다. 나 드보라가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의 어머니인 내가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용사가 끊어졌다.”

(후략)

해설:

홍해를 건너는 이적을 경험한 후에 미리암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것처럼(출 15:19-21), 드보라도 가나안 왕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 먼저 그는 지도자들과 백성이 한 마음이 되어 헌신한 일로 인해 하나님께 찬양 올린다(2절). 그는 모든 민족의 통치자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어 보라고 말한다(3절).

그는 이스라엘 군사들이 전쟁을 위해 출동한 것이 실은 주님께서 출동한 것이라고 묘사한다. 그들이 출동할 때 온 천지가 진동하는 듯했다(4-5절). 드보라는 자신이 사사로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외적의 압제 하에서 죽은 듯이 살아야 했다는 사실을 회고한다(6-8절).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자신을 사사로 세우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살아났다. 드보라와 바락의 깃발 아래에 용사들이 모였다(9-15절). 하지만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지파들(베냐민, 단, 아셀)도 있었다(16-18절).

이 전쟁에서 여러 민족들이 가나안 왕 야빈을 도왔다(19절). 군사의 수와 병기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있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다(20-23절). 주님께서 도우실 때 야엘처럼 연약한 여인이 용사보다 더 놀라운 일을 행할 수 있었다(24-27절). 드보라는 시스라 장군의 어머니가 전쟁에 나간 아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인해 슬퍼하는 장면을 상상한다(28-30절). 두 여인을 등장시켜 그 운명을 대조시켜 보여준 것이다.

드보라는 마지막으로 “주님의 원수들은 모두 망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되게 해 주십시오”(31절)라고 기도한다.

묵상:

드보라는 이 승리의 노래에서 군사의 수와 병기에 있어서 이스라엘이 가나안 연합군에게 적수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드보라의 말을 믿고 이십 년 동안의 압제를 떨치고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늘 이스라엘과 함께 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사실을 망각했다는 데 있습니다. 망각했을 뿐 아니라 그분을 떠나 우상 숭배에 빠졌습니다. 드보라는 사사였지만 예언자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일깨웠습니다. 그 사실에 눈 뜨자 이스라엘은 용기를 내어 일어섰고 절대 불리했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승리의 주인공은 용맹한 장수가 아니라 이름 없는 여인이었습니다. 아무 존재감 없는 여인 야엘이 그 장수 시스라의 어머니를 통곡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인생의 여러가지 싸움을 싸워야 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과 늘 함께 하십니다. 우리를 인도하시고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우리가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 것은 상황과 조건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가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어려움을 만난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도 아니고 그분이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고난의 깊은 골짜기에 있을 때, 주님은 우리와 더욱 가까이 하십니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그분 안에 머물러 사는 것이 우리가 싸움에서 이기는 길입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건져 내십니다. 그렇기에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31절) 될 것입니다.

기도:

저희가 자주 눈 감는 것은 보이지 않는 주님께 눈 뜨기 위함입니다. 저희가 자주 주님을 우러르는 것은 하늘에 속한 것을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승리는 주님 품 안에 머물러 사는 것입니다. 주님을 잊고 떠나는 것이 저희의 실패요 불행입니다. 주님!

4 responses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푸르고 화창한 하늘, 그렇지만 승강장에는 쌀쌀한 바람이 일렁대는 아침. 벌써 목요일이네요.

    성경 본문(삿5)을 읽습니다. 드보라의 노래. 이스라엘 부족 연합이 가나안 왕국의 사스라 부대를 꺾은 승전의 기억을 담은 찬가. 드보라 노래에 쓰인 언어는 매우 오래된 형태의 히브리어이기 때문에 성경 안에서도 가장 오랜된 시가중 하나로 여겨지고 실제 사건이 일어난 비슷한 시기에 써졌을 것으로 추측 (copilot)된다 하네요.

    어제에 이어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시는가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이기게 하심으로), 하나님은 누구를 구원의 도구로 쓰시는 가(약하지만 믿음 안에 담대한 자)에 생각을 모아봅니다.

    오늘도 메트로를 타고 출근합니다. 창밖을 스치고 지나가는 늦 가을의 색조와 풍광이 여러 감상을 불러오네요. 오늘도 생명의 호흡을 주셔서, 별일 없이 굳센 두 발로 출근할 수 있어서 감사. 번영과 축복의 땅 미국, 이 곳에서 공기처럼 당연하게 누리는 안전과 자유. 그 일상의 축복으로 인해, 또 가족이 있어서.

    전쟁 같은 인생, 지금까지 도우시고 환난 날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응답하신 이. 에벤에셀. 그 분이 오늘 나의 도움이 되시고 (임마뉴엘) 내일을 예비(여호와 이레)해 주실 것을 믿으며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을 이기는 오늘이 되기를. 파도 앞에 계신 주를 바라보며 혼돈과 어둠의 물 위를 걷는 나날, 승리하는 삶, 그런 인생을 제게 주시기를.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한국에 온 뒤에 두 분 여성을 만나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한분씩 따로 만나 점심을 했는데 한 분은 젊은 여성 목사님이고, 다른 한 분은 사회복지사 권사님입니다. 두 분 다 5월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총회에서 만났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5천여명의 참가 회원들 사이에서 ‘한국 분이세요?’ 인사를 하며 만난 분들입니다. 젊은 목사님은 명함에 pastor, activist 라고 직업을 밝혔습니다. ‘교회반성폭력센터’에서 일하는 분입니다. 권사님은 기지촌 여성 쉼터를 만들어 돕고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권사님은 미국 여선교회의 장학금으로 한국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칠 수 있었고, 졸업한 뒤에는 기지촌의 여성들을 돕는 센터를 세워 24년 동안 봉사했습니다. 미국 여선교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5월에 총회에 참석했는데 총회준비팀과 사전 의사소통이 일어나지 않아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인디애나폴리스로 날아왔다가 총회에서 나를 만났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는 그분을 도와 드리려고 총회 진행팀 몇몇 사람들과 접촉한 결과 아프리카의 선교사들의 패널 발표 시간 끝자락에 5분 정도 시간을 얻어 권사님의 봉사 활동을 보고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나대로 참석해야 하는 다른 워크샵이 있어서 그분의 보고를 현장에서 듣지는 못했지만 ‘총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해 달라던 권사님입니다. ‘기지촌 여성’은 주한 미군부대 근처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뜻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의 폭력과 학대를 피해 가출했다 기지촌의 사업자 (포주)에게로 흘러 들어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극심한 가난으로 생활이 곤란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가정사를 가진 여성들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늙어서) 미군 상대 성노동은 그만 두었어도 기지촌의 사업장에서 청소나 주방일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여성들입니다. 사회적인 눈총과 소외 속에서 평생을 산 그들은 교회에 헌금을 많이 해도 돌아오는건 여전히 냉랭한 시선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답니다. 찬송가를 마음껏 부르고 싶다며 센터를 찾아오기도 하고,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일이나 관공서 일들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며 센터를 찾기도 한답니다. 권사님이 기지촌의 여성들을 돕는 센터를 세워 봉사하겠다고 했을 때 왜 굳이 ‘그런’ 여성들을 돕느냐고, 불우 청소년이나 장애인들이라면 후원자도 훨씬 더 많을 것이고, 청소년 중에 성공해서 은혜를 갚는 사람도 나오지 않겠느냐며 자기를 막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누가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이 잔치에 초대할 때 부유한 이웃을 청하지 말고 가난한 사람, 앞을 못보는 사람들처럼 네게 갚을 것이 없는 이들 (보답할 수 없는 사람들)을 청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 났습니다. 실로, 댓가나 보답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는 권사님입니다. 교회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의 피해자 여성과 청소년을 돕는 일을 하는 목사님도 참 귀하다 싶었습니다. 피해를 입고도 연민이나 보호의 대상을 받지 못하고 도리어 비난과 공격, 소외와 수치를 추가로 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교회 안의 인식 변화와 예방 교육을 위해 애쓰는 젊은 목회자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드보라와 야엘처럼 공동체의 고통과 아픔에 맞선 이들이 우리 시대에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타인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는 일, 함부로 말하거나 정죄하고 경멸하는 습관을 버리는 일부터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이들을 섬기는 이들과 함께 하소서.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3. billkim9707 Avatar
    billkim9707

    함께하시는 주님을 체감하지 못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세상 끝날 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꼭 붙잡고 그토록 귀중한 임마누엘 하나님을 읊조리며 믿고 감사하며 하루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모든 생각과 언행이 악을 이기는 선한 삶이되어 잠들기전에 승전가를 부르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아멘, 아멘.

  4. Young j kim Avatar
    Young j kim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고(시편 23:4), 당신의 목숨을 바쳐서까지 건져내시는 분임(요한복음 10:11, 로마서 5:8))을 믿습니다. 주님,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살려주시고 자녀로 삼아 주셨음에도, 눈에 보기에 좋은 것들로 욕망을 채우느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우상을 섬기며 살아가는 어리석고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늘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심(계2:18)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남은 여정이 되게 하시고, 아직도 주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저희가 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