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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략)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을 저질렀다. 그들은 바알 신들과 아스다롯과 시리아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사람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기고, 주님을 저버려, 더 이상 주님을 섬기지 않았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블레셋 사람과 암몬 사람의 손에 내어주시니, 그 해에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을 억압하고 학대하니, 요단 강 동쪽 길르앗 지방 아모리 사람의 땅에 사는 온 이스라엘 자손이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그렇게 억압을 당하였다. 암몬 자손이 또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지파를 치려고 요단 강을 건너왔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고통이 막심하였다. 그 때에야 비로소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저버리고 바알을 섬기어,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사람과 블레셋 사람에게서 구원하지 아니하였느냐? 시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마온 사람이 너희를 압제할 때에도 너희가 나에게 부르짖었으므로,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여 주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그러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여 주지 않을 것이니, 너희가 선택한 신들에게나 가서 부르짖어라. 너희가 괴로울 때에 그들에게 가서 구원하여 달라고 해라.”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말씀드렸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다 하십시오. 그러나 오늘만은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자기들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제거하고 주님을 섬기니, 주님께서 이스라엘이 겪는 고통을 보고만 계실 수 없으셨다. 그 때에 암몬 자손이 집결하여 길르앗에 진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을 쳤다. 그 때에 백성과 길르앗의 지도자들이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누가 먼저 나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겠느냐? 그 사람이 길르앗에 사는 모든 사람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6-18절)
해설:
아비멜렉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또 다시 외적의 압제 하에 들어간다. 그 때 하나님은 돌라를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이스라엘은 23년 동안 전쟁의 두려움 없이 살아간다(1-2절). 그 후에는 야일이 사사로 부름 받아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다. 사사로서 야일은 막대한 권세를 누렸는데,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3-5절).
야일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은 극심한 우상 숭배에 빠진다. 그들은 바알과 아스다롯만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사는 다른 민족들의 신들을 모두 받아들인다(6절). 과거에는 야금야금 이방 신들을 받아 들였다면, 이제는 대놓고 우상숭배에 빠진 것이다. 그로 인해 주님께서는 그들을 불레셋 사람과 암몬 사람에게 넘겨 주셨고,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18년 동안 압제 당한다(7-9절).
그제서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울부짖어 구원을 호소한다(10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거듭된 배신과 우상 숭배를 지적하면서(11-12절),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여 주지 않을 것”(13절)이라고 응답하신다. 그제서야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죄에 빠졌는지를 인정하고 이방 신들을 모두 제거하고 주님께 돌아온다(15-1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진심어린 회개에 감동하신다. “주님께서 이스라엘이 겪는 고통을 보고만 계실 수 없으셨다”(16절)는 표현에서 그 사실이 드러난다. <개역개정>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고 번역해 놓았다. 이것은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아픔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이다. “이스라엘이 겪는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이 찢어졌다”는 뜻이다. 다시는 구해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실만큼 노하셨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겪으셨고, 그로 인해 행동하기 시작하신다.
그 때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길르앗에 진을 친다. 이스라엘 자손은 미스바에 진을 치고 전쟁을 대비한다(17절).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전쟁을 이끌 지도자가 없었다. 백성은 이 전쟁에 지도자로 나서는 사람은 길르앗의 왕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지도자를 찾는다(18절).
묵상: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격이십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기뻐하고 아파하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나, 주 너희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출 20:5)라는 말은 “감정을 가진 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죄악에 대해서는 진노하시고 거룩한 삶에 대해서는 감동하십니다. 때로는 “다시는 너희를 거들떠 보지도 않겠다”고 말씀 하기도 하시고, 때로는 “내가 다시는 너희를 심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기도 하십니다. 그분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그러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정으로 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말썽 피우는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습니다. 자식을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어머니는 때로는 혼내고 때로는 얼르고 때로는 위협하고 때로는 눈물로 간청합니다. 자식에게서 작은 희망의 싸인만 보아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감동하고 기뻐합니다. 자식이 고집을 부려 죄악에 깊이 빠져 있을 때면 속이 시꺼멓게 썩어 버립니다. 스스로 선택한 죄악의 길에서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의 마음은 칼로 베는 듯한 아픔을 겪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자식을 구원하려 합니다. 지극한 사랑은 사랑의 대상을 위해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만듭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찢어진 마음을 상징합니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 마음을 생각합니다.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시고 때로 기뻐하시고 때로 마음 졸이시며 때로 가슴을 부여잡고 아파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기에 오늘도 그분의 손을 잡고 일어섭니다.
기도:
주님이 무심한 심판관이 아니셔서 감사합니다. 불꽃같은 눈초리로 감시하면서 징계하는 엄한 아버지가 아니라,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저희의 애환을 함께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에 홀로 내버려져 있다 해도 주님이 함께 하시니, 두려울 것 없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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