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장 6-13절: 자녀됨의 신분, 특권 그리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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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앞에서 “태초 이전의 태초”로 거슬러 올라가 하나님과 ‘그 말씀’과 생명 창조에 대해 묘사했던 저자는 빛의 속도로 앵글을 돌려 주후 30년경에 살았던 인물을 비춘다. “요한”(6절)은 예수께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요단 강에서 세례를 베풀며 신앙 갱신 운동을 이끌던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다”는 말로써, 저자는 요한의 세례 운동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음을 전한다.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신 이유는 “그 빛”에 대해 증언하여 사람들을 믿게 하는 것이었다(7절). 당시에 세례자 요한을 “그 빛”으로 믿고 따른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는 “그 빛”에 대한 증언자일 뿐이다(8절).

세례자 요한이 증언한 “그 빛”은 “참 빛”(9절)이다. 온전한 , 완전한 빛, 영원한 빛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아는 빛은 태양에서 발산되는 것이다. 그 빛은 언젠가는 꺼진다. 첫째 날 “빛이 있으라”(창 1:3)고 명령하여 생겨난 빛은 태양빛이 아니다. 모든 존재를 있게 하는 근원적인 빛으로서, 하나님에게서 발산되는 빛이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것은 과거에 일회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저자는 그 빛이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하지 않고, “비추고 있다”고 현재형으로 말한다.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은 지상에 없지만, “그 빛”은 계속 비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세상에 계셨다”(10절)는 말로써 저자는 예수님의 지상 사역으로 눈을 돌린다. 그분이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여 거부했다(11절).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라는 말과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라는 말로써, 저자는 그분을 거부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강조한다. 

모두가 그분을 부정하고 거부한 것은 아니다. 그분을 “맞아들인”(12절)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그것을 “그 이름을 믿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히브리 문화권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존재를 대변한다. 따라서 “이름을 믿는다”는 말은 “그 사람을 믿는다”는 뜻이다. “믿다”로 번역된 헬라어 ‘피스튜오’는 인격적인 신뢰 상태를 의미한다. 저자는 현재형 동사를 사용했는데, 헬라어에서 현재형 동사는 지속적인 행동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 이름을 믿다”는 말은 그분을 인격적으로 신뢰하는 상태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일회적인 사건이지만, 그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지속적 사건이다. 

그렇게 할 때,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주어진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에게서 창조되었으니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죄로 인해 그 자격을 상실했다. 그 자격을 되찾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 “혈통에서나”(13절)라는 말은 유대인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육정에서나”라는 말은 하나님의 자녀됨이 육체적인 관계를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아니하고”는 인간의 의지로 혹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는 것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께서 가진 권한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분 안에 머물러 살아가는 사람에게 자녀의 자격을 회복시켜 주신다.  

묵상:

저자 요한은 시간이 시작된 원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묘사한 다음, 시간 안에서 일어난 한 사건으로 초점을 옮깁니다. 태초부터 성부 하나님과 함께 있었고 그 자체로서 신적인 존재이셨던 ‘그 말씀-지혜’가 시간 안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가 그분에 의해 지어졌으므로 그분은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그분이 영원하시니 그분이 주신 생명도 영원합니다. 그래서 그분을 “참 빛”(9절)이라고 부릅니다. 물리적 생명이 태양빛에 있다면, 영원한 생명은 그분 안에 있습니다. 지어진 모든 것은 그분 안에서 물리적 생명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도록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물리적 생명을 전부로 알고 그것에 만족하여 살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없다면 육신적인 생명은 한순간 번쩍이고 사라지는 불티와 같습니다. 하나님과 분리된 결과로 인간은 ‘그 말씀-지혜’를 알려 하지도 않고, 알아도 따라 살려 하지 않습니다. 눈 질끈 감고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아갑니다. 그것이 인간이 처한 영적 어둠의 원인입니다. 개인이 영적 어둠 가운데 살고 있으니, 세상에 어둠이 가득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인간의 죄성은 발호하는 법입니다. 세상에 영적 어둠이 짙게 깔려 있으니, 죄악이 번성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 세상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아브라함의 자손을 택하여 구원 역사를 진행하시다가, 때가 이르자 ‘그 말씀-지혜’를 보내 주셨습니다. 14절에서 저자는,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말합니다. 그분이 나사렛 사람 예수이십니다. 그분은 창조자로서 자신이 창조한 존재들에게 오셨고, 영원한 왕으로서 자기의 백성에게 오셨습니다. 

피조물이 자신을 지으신 창조자 앞에 설 때, 그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든가, 거부하고 배척하든가, 두 가지의 선택지 앞에 섭니다. 백성이 자신의 통치자 앞에 설 때,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든가, 거부하든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그분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피조물로서, 그분의 백성으로서 그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그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누구인지 알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에 대한 그분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분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것은 한순간의 결단으로 되지만, 영접한 이후에 그분께 자신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은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고, 자녀로서의 권리를 부여 받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었고, 자녀로서의 모든 특권이 주어졌음을 진실로 믿는다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힘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그 빛”을 받은 사람의 삶의 방법이며, 그것이 “그 말씀-지혜”를 따라 사는 것이고, 그것이 이 땅에서 “그 생명” 즉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길입니다.

기도:

주님이 누구이신 줄 알아보고, 저희에 대한 주님의 소유권과 통치권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마음을 열고 주님을 모셔 들이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자녀의 신분에 감사하며, 자녀됨의 특권을 누리되, 자녀답게 살도록 저희를 인도해주십시오. 아멘. 

9 responses

  1. bull9707 Avatar

    교회를 다닌지는 80년이 넘었습니다, 세례를 받은지는 70년이 넘었습니다, 주님을 나의 구세주로 영접한지는 반세기가 넘었습니다, 참 빛가운데서 살고 있다고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이기심과 탐욕과 교만과 쾌락이 꿈틀거리는 영적 불구자를 치유의 손길로 안수하시여 참빛 아래서 온전히되어 모든 선한 일을 감당하는 2026년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2. bull9707 Avatar

    교회 다닌지는 80년이 넘었습니다, 세례 받은지는 70년이 넘었습니다, 주님을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고 주님의 자녀가 된것을 확신 한지가 반 세기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교만과 탐욕과 명예를 찾는 어두운 그림자가 꿈틀거리고 있는 자라지 못하는 영적 불구자를 참 빛 아래에서 빨리 자라 온전 하게되어 모든 선한일을 행한 능력을 갖추고 사는 삶을 살아내는 2026년이 되기를 원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아멘.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끼고 추운 아침 금요일 아침입니다. 1월 2일.

    요한복음 1장 6-13절. 태초부터 계셨던 창조와 질서의 능력. 그 빛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세가지의 다른 반응. 증언, 거부, 그리고 영접.

    영접하는 자, 그리고 그의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하네요.

    영접. 누군가를 방문할 때는 목적이 있기 마련이겠죠? 방문 판매원은 상품을 팔려하고, 집배원은 등기 우편을 전달하려 하며, 먼 곳에서 찾아온 자녀는 쉬어가길 원하지요. 영접은 그 찾아온 사람의 목적을 받는 것.

    이름. 예수의 이름을 믿다는 것은 그 분이 누구인가에 대한 사도들의 증언과 성경의 신앙고백을 받는다는 것 아닐지요? 태초부터 계시던 창조의 빛.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어린양. 나의 주, 나의 반석, 나의 친구.

    Doctor’s appointment가 있어 마음이 분주한 아침. 오늘도 생명을 주셔서 감사. 범사에 감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그 놀라운 특권을 기억하며 세상에 가득한 어둠과 죽음의 힘을 능히 이기는 오늘, 그런 인생이 되기를. 아버지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고 그 분의 뜻이 내 삶의 목적이 되며,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듯이 주님 안에 늘 거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4. gachi049 Avatar
    gachi049

    피조물이 죄악의 어둠속에서 허덕임을 하나님께서는 불쌍히 보시고 어둠을 빛으로 내쫓기 위해 빛 되신 예수님에게 육신의 옷을 입히시고 인간과 같이 사명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을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인치 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아직도 마음속에 사탄의 잔존이 남아있음을 고백합니다.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 다운 품격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마음의 왕으로 좌정하시어 주관하여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5.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계신 말씀, 하나님과 함께 계신 빛을 선언합니다. 빛-말씀-진리이신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야훼 -히브리 백성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아니, 그 하나님이면서 더, more 이신 분입니다. 요한이 말하는 빛은 눈으로 보는 빛, 광명, 어둠의 반대에 그치지 않습니다. 태양에서 나오는 빛일 뿐이면 신체적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은 ‘게임이 안 되는,’ 아예 제외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의지에 있지 않다는 말씀은 혁명적인 말씀입니다. 요한은 1장부터 상당히 파격적이고 오리지널한 사고를 보여줍니다. 눈으로 보는 것, 빛이 밝혀주는 것, 율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 등 보다 더 크고 심오한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복음서는 마음을 활짝 열고 골똘히 생각하며 상상력을 끌어와 읽는 책입니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다르게’ 설명합니다.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 뿐 아니라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을 알려줍니다. 요셉과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사람의 아들 예수 뿐 아니라 하나님과 처음부터 하나였던 예수에 대해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특별한 구원 사건이지만, 빛을 받아 들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될 수 있기도 합니다. 마치 하나님과 사람이 동등하다는 듯이 말하는, 오픈된 하나님, 사람의 선택을 기다리는 하나님,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도 나를 사랑하면 참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는 책입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 상처 받을 수 있는 하나님. 거부 당하고 버림 받을 지도 모르는 하나님입니다. 예수로 오신 하나님입니다. 우리 땅에 오신 하나님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오 주님!!!

  6. influencerdelicatelya014b87282 Avatar
    influencerdelicatelya014b87282

    사귐의 소리 2026을 등록해야한다는 것을 모르고 이틀 동안 궁금해하다가 드디어 오늘 밀린 숙제 하듯이 몰아서 묵상했네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참 빛” 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를 새로이 결단하고 굳건히 이 믿음을 지켜나가기를 다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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