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9장: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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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성막, 곧 증거궤가 보관된 성막을 덮었다. 저녁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불처럼 보였으며, 아침까지 그렇게 계속되었다. 그것은 늘 그러하였다.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었으며, 밤에는 그 구름이 불처럼 보였다. 구름이 성막 위로 걷혀 올라갈 때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것을 보고 난 다음에 길을 떠났고, 구름이 내려와 머물면,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 그 자리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렇게 주님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났고, 또한 주님의 지시에 따라 진을 쳤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날 동안에는, 진에 머물렀다. 그 구름이 성막 위에 여러 날 동안 오래 머물면,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의 명을 지켜 길을 떠나지 않았다. 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만 머무를 때도 있었다. 그 때에는 그 때대로 주님의 지시에 따라서 진을 치고, 또 주님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나곤 하였다.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에는 아침이 되어 구름이 걷혀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 낮이든지 밤이든지 구름만 걷혀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 때로는 이틀이나 한 달이나 또는 몇 달씩 계속하여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 곳에 진을 친 채 길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구름이 걷혀 올라가야만 길을 떠났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지시에 따라 진을 쳤고, 주님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났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분부하신 대로, 주님의 명령을 지켰다.(15-23절)

해설:

시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로부터 탈출한 후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킨다(1-5절). 유대력으로 1월은 아빕월이라 불렀는데, 그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켜야 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던 날 죽음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의 집들을 “뛰어넘었던”(유월)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두 번째 유월절을 준비하고 있을 때, 시체에 접촉하여 부정해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유월절 제물을 바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모세는 주님의 지시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이른 뒤, 증거궤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6-8절). 주님께서는 유월절 기간에 부정해진 사람들이나 여행 중인 사람들은 한 달 후, 즉 2월 14일에 따로 유월절을 지키라고 이르신다(9-12절).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때에 맞추어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신다. 만일 유월절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지키지 않는다면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13절)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신다. 유월절만큼은 그들 중에 함께 살고 있는 이방인들에게도 예외가 허용되지 않았다(14절).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성막을 덮는다. 밤이 되면 그 구름이 불처럼 보였다(15-16절). 그 구름이 성막 위로 걷혀 올라가면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거두어 행진했고, 구름이 내려와 머물면 그 자리에 진을 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그곳에 머물렀고, 구름이 떠오르면 진을 거두어 행군을 했다. 때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어김없이 진을 걷어 행진을 했다(17-23절).

묵상:

흔히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개역개정 성경이 낮에는 구름 기둥이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불기둥이 나타난 것처럼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겼습니다(15절]. 이 구절에 대해서는 새번역이 옳습니다. 낮 동안에 성막을 덮었던 구름이 밤이 되면 불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는 말은, GPS가 갈 길을 인도하는 것처럼, 그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길 안내를 해 주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떠날 때와 멈출 때를 정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얼른 생각하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떠나거나 멈추는 것이 쉬운 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혹독한 영적 훈련이었습니다. 인간적인 모든 계산과 이론과 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름이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물러 움직이지 않을 때, 그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답답했을까요? 반대로, 진을 친 다음 날 다시 구름이 떠오를 때,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진을 치는 것도, 진을 거두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행군하는 것이 옳다 싶은데 구름이 멈춰 설 때, 그들은 갈등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 여정과 매우 닮았습니다. 이 영적 여정에서 우리가 매일 훈련하는 것은 내 생각과 판단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 된 본성은 구름의 인도를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행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영적 생활은 매일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분별하고 그 손길을 따라 순종하는 과정입니다. 

요절: 17절

구름이 성막 위로 걷혀 올라갈 때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것을 보고 난 다음에 길을 떠났고, 구름이 내려와 머물면,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 그 자리에 진을 쳤다.

기도: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저희는 여전히 저희 자신의 주인으로 살려 합니다. 결정은 저희가 하고, 주님은 저희의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시기를 구합니다. 믿은 지가 이토록 오래 되었는데, 맡기고 사는 것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주 광야길에 서 있는 저희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온전히 맡기는 삶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아멘. 

5 responses

  1. Bill Kim Avatar
    Bill Kim

    매일 아침 사귐의 소리를 통해 내발에 등불로 그리고 내가가야하는 길에 빛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인도하시니“ 찬송을부르며 본향에 이르기까지 우직한 순례자가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오늘 낮에는 같이 교회에 다니던 후배들과 점심을 했습니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한 형제처럼 오랫동안 지내고 있다는게 자랑이라면 자랑인 관계입니다. 남편과 저를 아저씨와 언니라고 부르며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모가 되어주는 후배들입니다. 두 자매가 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 이야기와, 성인이 되어 애니어그램 공부를 통해 사람의 유형과 성격을 이해하면서 재해석하는 자신들의 어린시절과 가족관계 등을 들었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모든 관계의 초석이 되는 기본적, 원형적 관계라서 성장과정에서 느낀 결핍이나 실망, 충족감이나 존중감 등은 다른 관계로 그대로 이동해 스며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사랑이 부족하면 부족하게, 넉넉하면 넉넉하게 다른 모든 관계에서 메우거나 나누면서 살아갑니다. 엄마의 사랑을 턱없이 부족하게 느낀 친구는 복지사로 일하는데 치매 할머니들이 정신 오락가락 하는 중에 툭툭 던지는 말에서 엄마로부터 듣기를 바랬던 말들을 들으며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엄마의 부재를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딸’로 소화했던 친구는 딸들이 무슨 말이든 와서 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자라도 모자란다고 말 할 줄 모르는 어린 시절을 지내고, 또 피곤해도 피곤하다 말 못하며 성년의 세월을 이겨내면서 인생 후반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구름기둥’ ‘불기둥’이 인도하는 광야는 아니었지만 결핍은 이해심을 낳고 아픔은 공감을 낳는 또 다른 컴펜세이트 법칙의 인생광야를 살아갑니다. 진 위에 구름이 내려 앉으면 그 곳에 묵고, 구름이 걷히면 장막을 접고 이동을 합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는 떠도는 구름처럼 발길 닿는대로 가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집착이나 속박에서 자유한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 나그네도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고집 부리지 않고 빈 마음으로 길을 갑니다. 광야의 이스라엘도 구름을 따라, 구름에 맞춰 길을 갑니다. 빈 마음입니다. 고핫 사람들은 어깨에 성물을 메고, 므라리 사람들은 황소와 수레에 가득가득 짐을 싣고 광야 길을 걷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매일 매일 걷습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구름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걷는 이스라엘. 말씀을 하나님으로 여기고 걷는 우리.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가 기대했던 때에 기대했던 모습으로 성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취됩니다. 성취된다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도 자신이 받은 상처를 이야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마음 속의 아픔과 바램을 기도로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구름을 보며, 말씀을 묵상하며 걷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님!!!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맑게 개인 하늘과 청량한 바람, 꿈처럼 아름다운 금요일 아침입니다. 출장 준비에 시동을 거느라 조금 바빴던 한 주가 이렇게 끝나가네요.

    오늘의 본문은 민수기 9장. 민수기(총 36장)도 그 진도가 제법 나갔어요. 유월절 규례, 그리고 구름기둥 불기둥 이야기. 구름기둥 불기둥은 (1) 하나님의 임재 (백성앞을 떠나지 않음, 출13:22), (2) 그의 인도 (“to lead them along the way,” 출13:21) 그리고 (3) 보호 (출14:19-20)를 상징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은 목사님 해석대로 ”때“를 알게하심, 곧 방향보다는 때 곧 시기의 인도에 방점이 찍혀있는 듯 하네요. 가야할 때, 이룰 때가 있듯이 멈춰야할 때, 기다려야 할 때가 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머물러줘야할 때, 그들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려줘야할 때도.

    이제 또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어제는 몇일 밑진 잠을 좀 벌충했네요. 밤에 잠을 허락하시고 아침엔 깰 수 있게 하셔서. 하루 분의 숨을 또 쉴 수 있게 하셔서. 허락하신 삶의 작은 동산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감사.

    시간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이. 의미의 시간 하나님의 시간으로 부르시는 이. 그 분의 시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그 분의 계획 안에 멈추고, 기다리고, 머물며, 소망하는 믿음을 주시길. 그 믿음 안에서 바라던 것들이 실상으로 바뀌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 보이며 증거로, 시와 찬미로 변하는 하루, 그런 인생이 되었으면.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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