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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성막, 곧 증거궤가 보관된 성막을 덮었다. 저녁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불처럼 보였으며, 아침까지 그렇게 계속되었다. 그것은 늘 그러하였다. 구름이 성막을 덮고 있었으며, 밤에는 그 구름이 불처럼 보였다. 구름이 성막 위로 걷혀 올라갈 때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것을 보고 난 다음에 길을 떠났고, 구름이 내려와 머물면,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 그 자리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렇게 주님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났고, 또한 주님의 지시에 따라 진을 쳤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날 동안에는, 진에 머물렀다. 그 구름이 성막 위에 여러 날 동안 오래 머물면,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의 명을 지켜 길을 떠나지 않았다. 구름이 성막 위에 며칠만 머무를 때도 있었다. 그 때에는 그 때대로 주님의 지시에 따라서 진을 치고, 또 주님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나곤 하였다.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에는 아침이 되어 구름이 걷혀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 낮이든지 밤이든지 구름만 걷혀 올라가면, 그들은 길을 떠났다. 때로는 이틀이나 한 달이나 또는 몇 달씩 계속하여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 곳에 진을 친 채 길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구름이 걷혀 올라가야만 길을 떠났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의 지시에 따라 진을 쳤고, 주님의 지시에 따라 길을 떠났다. 그들은,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분부하신 대로, 주님의 명령을 지켰다.(15-23절)
해설:
시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로부터 탈출한 후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킨다(1-5절). 유대력으로 1월은 아빕월이라 불렀는데, 그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켜야 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던 날 죽음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의 집들을 “뛰어넘었던”(유월)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두 번째 유월절을 준비하고 있을 때, 시체에 접촉하여 부정해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유월절 제물을 바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모세는 주님의 지시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이른 뒤, 증거궤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6-8절). 주님께서는 유월절 기간에 부정해진 사람들이나 여행 중인 사람들은 한 달 후, 즉 2월 14일에 따로 유월절을 지키라고 이르신다(9-12절).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때에 맞추어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신다. 만일 유월절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지키지 않는다면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13절)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신다. 유월절만큼은 그들 중에 함께 살고 있는 이방인들에게도 예외가 허용되지 않았다(14절).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성막을 덮는다. 밤이 되면 그 구름이 불처럼 보였다(15-16절). 그 구름이 성막 위로 걷혀 올라가면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거두어 행진했고, 구름이 내려와 머물면 그 자리에 진을 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그곳에 머물렀고, 구름이 떠오르면 진을 거두어 행군을 했다. 때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러 있을 때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어김없이 진을 걷어 행진을 했다(17-23절).
묵상:
흔히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개역개정 성경이 낮에는 구름 기둥이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불기둥이 나타난 것처럼 번역해 놓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겼습니다(15절]. 이 구절에 대해서는 새번역이 옳습니다. 낮 동안에 성막을 덮었던 구름이 밤이 되면 불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는 말은, GPS가 갈 길을 인도하는 것처럼, 그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길 안내를 해 주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떠날 때와 멈출 때를 정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얼른 생각하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떠나거나 멈추는 것이 쉬운 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혹독한 영적 훈련이었습니다. 인간적인 모든 계산과 이론과 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름이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물러 움직이지 않을 때, 그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답답했을까요? 반대로, 진을 친 다음 날 다시 구름이 떠오를 때,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진을 치는 것도, 진을 거두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행군하는 것이 옳다 싶은데 구름이 멈춰 설 때, 그들은 갈등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영적 여정과 매우 닮았습니다. 이 영적 여정에서 우리가 매일 훈련하는 것은 내 생각과 판단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 된 본성은 구름의 인도를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행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영적 생활은 매일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분별하고 그 손길을 따라 순종하는 과정입니다.
요절: 17절
구름이 성막 위로 걷혀 올라갈 때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것을 보고 난 다음에 길을 떠났고, 구름이 내려와 머물면, 이스라엘 자손은 바로 그 자리에 진을 쳤다.
기도: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저희는 여전히 저희 자신의 주인으로 살려 합니다. 결정은 저희가 하고, 주님은 저희의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시기를 구합니다. 믿은 지가 이토록 오래 되었는데, 맡기고 사는 것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주 광야길에 서 있는 저희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온전히 맡기는 삶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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