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3장: 믿음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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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여라. 각 조상의 지파 가운데서 지도자를 한 사람씩 보내어라.” (1-2절)

(중략)

모세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다. “너희는 저기 네겝 지방에도 올라가 보고, 산간지방에도 올라가 보아라. 그 땅이 어떠한지 탐지하여라. 그 땅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적은지 많은지를 살펴보아라. 그리고 그들이 사는 그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마을들은 장막촌인지 요새화된 성읍인지, 토지는 어떠한지, 기름진지 메마른지, 거기에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아라. 담대하게 행동하여라. 그리고 그 땅의 과일을 가져 오너라.” 때는 바야흐로 포도가 처음 익을 무렵이었다. (17-20절)

(중략)

“그들은 그 땅을 탐지하러 갔다가 사십 일 만에 돌아왔다. 그들은 곧바로 바란 광야 가데스에 있는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로 갔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에게 보고하면서, 그 땅에서 가져 온 과일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리에게 가라고 하신 그 땅에, 우리가 갔었습니다. 그 곳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땅에서 난 과일입니다. 그렇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은 강하고, 성읍들은 견고한 요새처럼 되어 있고, 매우 큽니다. 또한 거기에서 우리는 아낙 자손도 보았습니다. 아말렉 사람은 네겝 지방에 살고 있고, 헷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아모리 사람은 산악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가나안 사람은 바닷가와 요단 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격려하였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도저히 그 백성에게로 쳐올라가지 못합니다. 그 백성은 우리보다 더 강합니다.” 그러면서 그 탐지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 땅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 본 그 땅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삼키는 땅이다. 또한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키가 장대 같은 사람들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또 네피림 자손을 보았다. 아낙 자손은 네피림의 한 분파다. 우리는 스스로가 보기에도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25-33절)

해설:

바란 광야에 이르자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선발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한다(1-16절). 모세는 그 정탐의 목적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함에 있다고 생각했다(17-20절). 하지만 실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었다. 

12명의 정탐꾼은 40일 동안 남쪽에서부터 북쪽까지 가나안 땅을 두루 다니며 모세가 지시한 사항들을 알아보고 돌아온다(21-24절). 그들은 거대한 포도송이가 달린 포도나무 가지를 메고 왔는데, 그것은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는 증거였다(25-27절). 그 땅이 비옥한 곳이라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었다. 

문제는 가나안 주민들이 매우 강하고 성읍들은 요새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거기에는 아낙 자손도 살고 있었다(28-29절). 아낙 자손은 거인족인 네피림(창 6:4)의 한 분파(33절)로 알려져 있었다. 정탐꾼 중 열 명은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다. 부정적인 보고로 인해 백성이 근심에 빠지자, 정탐꾼 중 하나로 갔던 갈렙이 나서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30절). 하지만 열 명의 정탐꾼들은 더욱 부정적인 말로 공포를 조장한다(31-33절). 

묵상:

열 명의 정탐꾼과 두 명의 정탐꾼은 동일한 것을 보았는데, 그것에 대한 판단은 정반대였습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냈을까 생각해 봅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눈으로 현실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눈으로 현실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태도가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차이를 만들어 낸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였을 것입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주민들의 강인함과 견고한 요새들을 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그 두려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집트로부터 해방시키셨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했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면, 그 두려움의 요소는 점점 커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정적인 요소들을 과장하여 헛소문을 퍼뜨립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땅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그들의 판단에도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열 명의 정탐꾼들처럼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으니, 그 땅을 점령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그들은 “믿음으로 살지, 보는 것으로 살지 아니한”(고후 5:7) 것입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 중 믿음을 따라 말하고 행동한 사람은 두 명뿐이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현실주의자들에 의해 밀려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소수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십니다.     

요절: 30절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격려하였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기도:

저희에게 믿음을 주십시오. 믿음 없는 다수에 속하기를 거부하고, 믿음을 따라 사는 소수에 속하게 해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도 저희가 주님 안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믿음을 따라 담대히 나아가게 해주십시오. 아멘. 

7 responses

  1. gachi049 Avatar
    gachi049

    하나님의 말씀을 선별적으로 믿어온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주님, 광야 같은 세상에서 사탄의 유혹에 빠져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성령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남은 나그네 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주님!

  2. Bill Kim Avatar
    Bill Kim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기를 원 합니다, 세상을 군림하는 권세에 주늑들지 않고 담대히 나아가 싸워 승리하는 매일매일의 일상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만 산다“ 는 말씀을 읊조리며 본향에 도착할때까지—- 세상끝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꼭 붙잡고—- 아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아멘!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구름이 가득 끼어 침침한 아침, 그래도 공기는 신선하고 시원합니다. 수요일 아침. 생각이 많았을까요? 간 밤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깨고 많이 뒤척였네요.

    오늘의 본문은 민수기 13장.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실패, 그리고 남은 자들 (remnants)라는 주제로 14장과 한 짝을 이루는 본문이라 하지요? 가나안 정탐을 위해 뽑힌 12명의 정탐꾼, 40일간의 정탐.

    그들은 젓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확인하지만 강하고 무서운 장애물 (거구의 거민들과 그들의 요새) 앞에 서서 스스로의 두려움 앞에 먼저 무릎을 꿇지요. 철저히 실패한 열지파, 그들의 불순종. 그러나 믿음으로 가나안 정벌을 주장하는 갈렙과 여호수아. 이 두 사람의 영웅담은 이사야가 예언한 “남은 자”들(remnants) 곧 새 이스라엘의 원향적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구성과 서사인 듯.

    이제 또 하루를 시작하려합니다. 밤에 잠을 선물로 주시고 아침에는 일어나 하루치의 생명을 또 숨쉬게 하심을 감사. 범사에 감사. 슬픔과 괴로움이 많은 이 외로운 광야. 내 힘과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의 산과 강 앞에서 떨며 무릎꿇을 때가 많지만 대장 되신 주를 따라 선한 싸움을 끝내 싸우는 오늘이 되기를. “We live by faith not sight” 라는 선포가 내 인생의 노래가 돠고 간증이 되었으면. 갈렙과 같이. 여호수아와 같이.

  4.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말이 문제입니다. 미리암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모세를 놓고 안 좋게 말을 하다 호된 값을 치뤘습니다. 라숀 하라 evil speech 의 죄를 짓고 진 밖으로 격리됩니다. 열 두 지파의 대표자들은 가나안 땅을 탐색하는 임무를 띠고 나갔다가 40일 지나 돌아옵니다. 가나안 땅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그 땅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힘도 세고 도시 수비도 잘하고 있어서 그들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합니다. 열 지파의 대표들은 가나안의 사람들이 강할 뿐 아니라 그 땅은 사람들을 집어 삼키는 땅이라면서 공포감과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잘못된 보고와 악한 소문 evil report, 가짜뉴스를 유포합니다. 미리엄의 스토리 다음에 열두 지파의 잘못된 상황 인식을 붙여 놓은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봅니다.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대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값싼 판단 -시의성이나 중요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내리는 쉬운 결정-의 해악은 개인 몇 사람이 아니라 백성 공동체 모두의 골치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열 명은 가나안 정복이 하나님이 주신 명령이라는 사실 조차 까먹은 듯 합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토착민들의 눈에 마치 메뚜기처럼 보일거라는 말까지 합니다. 심각한 자기 비하입니다. 가나안으로 올라가지 말자고, 전쟁하지 말자는 의도에서 하는 보고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군중심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정탐하러 간 열 두 명은 똑같은 것을 보고 듣고 만졌을텐데 열 명은 같은 생각이고 두 명은 다릅니다. 열 명은 가나안 땅은 좋지만 백성은 무섭다며 망서립니다. 두 명은 가나안 사람들이 ‘우리의 밥’이라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열 명이 정말 같은 마음으로 두려워하는건지, 서로가 서로를 부추기면서 같은 결론으로 몰아가는건지 모릅니다. 군중심리가 작용해서 남들 하는대로 따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고 마음을 굳게 가집니다. 새로운 길을 여는 사람은 남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방위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걸 확인합니다. 상식적이고 노멀한 사고는 틀리거나 망치지는 않겠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더 이상 가는건 못합니다. 남들 하는대로 따라 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남들 가는 길로 가지 않는 것이 옳을 때가 있습니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개의 경우 남들처럼 하는 것은 안전하고 쉬워 보이고,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어리석고 무모해 보입니다. 주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군중의 심리가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등불로 삼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크고 넓고 좋은 길로 가시지 않았기에 우리도 크고 넓은 길 말고 옳은 길, 주님과 같이 가는 길을 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1.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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