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4장 1-6절: 신비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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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랑하는 여러분, 어느 영이든지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에게서 났는가를 시험하여 보십시오. 거짓 예언자가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영을 이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음을 시인하는 영은 다 하나님에게서 난 영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 영은 다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은 영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적대자의 영입니다. 여러분은 그 영이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이 세상에 벌써 와 있습니다. 자녀 된 이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며, 여러분은 그 거짓 예언자들을 이겼습니다. 여러분 안에 계신 분이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났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세상에 속한 것을 말하고, 세상은 그들의 말을 듣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에게서 나지 아니한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알아봅니다.

해설: 

“사랑하는 여러분”(1절)은 화제 전환을 위한 연결구다. “영” 혹은 “영들”은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영에는 진리의 영(성령)도 있고 미혹의 영(악령)도 있다.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모두 “하나님에게서 났다”고 단정하지 말고 “시험하여” 보아야 한다. 헬라어 ‘도키마조’는 진위를 가리기 위해 시험해 보는 것을 뜻한다. 

사도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거짓 예언자가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진리의 영에 속했는지, 미혹의 영에 속했는지를 판별하기 위한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음을 시인”(2절)하는지의 여부다. 그것을 시인하면 그 사람은 성령에 속한 것이고, 부인하면 미혹하는 영에 속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나타났다(3절).

사도 요한은 수신자들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미혹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칭찬한다(4절).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에게서 난 자들” 즉 진실로 거듭나 성령에 속해 있다는 의미다. “여러분 안에 계신 분”은 성령을 의미하고, “세상에 있는 자”는 미혹하는 영을 가리킨다. 악한 영은 성령 안에 거하는 사람을 어찌할 수 없다. 성령이 더 “크시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에서 났습니다”(5절)라는 말은 거짓 예언자들을 가리킨다. 세상에 속한 영에 미혹되었으니 “세상에서 났다”고 말한 것이다. 세상에서 났으니 그들은 “세상에 속한 것을 말한다.” 세속적인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둔다는  뜻이다. “세상은 그들의 말을 듣습니다”에서 “세상”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말하고, “그들의 말을 듣습니다“라는 말은 “그들의 말을 따른다”는 뜻이다. 

“우리”(6절)는 사도 요한과 모든 믿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믿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에게서 났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났다는 의미다. 따라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듣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순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묵상:

영적 세계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적 세계를 부정합니다. 현대 과학은 유물론적 세계관을 더욱 견고하게 세워 놓았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물질뿐이고, 영적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알고 보면 물질 안에서 혹은 물질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영적 세계를 인정하지만 아무런 분별력 없이 대합니다. 신기한 능력을 가진 것 같으면, 누구에게나 찾아가 도움을 받으려 합니다. 그로 인해 미국에서는 뉴에이지적인 종교들이 확산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무속과 주술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무속인들이 염력을 경쟁하는 예능 프로가 인기를 끌고, 그 프로에 출연한 어떤 무당은 초고액의 복채에도 불구하고 2년 이상 예약이 찼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유익하기만 하면 어떤 영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 발로 악한 영의 노예가 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도 요한은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분별하라고 권고합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믿는 이들이 죄의 유혹에 넘어질 때 악한 영은 그들에게 의심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미혹합니다.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사람을 악한 영이 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의 믿음을 흔들어 제발로 성령의 다스림을 벗어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악한 영은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의심하면, 그 다음에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대속하기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하나님을 떠나 악한 영의 노예로 살게 됩니다. 

믿음이 좋다는 사람들 중에도 신비하고 신기한 것들을 분별 없이 추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보았다” 혹은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솔깃하여 넘어갑니다. 기독교 신앙은 일상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비”는 기독교 신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별력 없이 신비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신비한 것을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욱 철저하게, 꼼꼼하게 진위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열에 아홉은 거짓 예언자 혹은 영적 사기꾼이었습니다.

요절: 1절

사랑하는 여러분, 어느 영이든지 다 믿지 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에게서 났는가를 시험하여 보십시오. 거짓 예언자가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기도:

성령의 신비한 세계로 저희를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마음의 눈을 뜨게 하셔서, 일상 속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보게 하시고, 주님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저희의 유일한 관심사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4 responses

  1. Bill Kim Avatar
    Bill Kim

    “성령이 밝히 말씀 하시기를 후일에 믿음에서 떠나 미혹의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를 사람들이 있다“ 라고 2000년 전에 경고하신 말씀이 지금 저희들 에게도 경고 하시고 있습니다. 항상 깨어있어 교활한 미혹의 영에게 속지않도록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이 되시고 부활과 승천과 재림의 믿음과 소망을 꼭 붙잡고 주님사랑의 빚진자로서 인생을 마감하는 사귐의 소리 식구 모두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아침 입니다. 아멘.

  2. young mae kim Avatar
    young mae kim

    요한 1서는 사도 요한이 90년 경에 에베소에서 썼다고 알려졌습니다. 소아시아 -지금의 튀르키예-의 고대 도시 에베소는 로마제국의 식민 통치 때 무역과 상업을 통해 경제적인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가까운 교우 부부가 몇 주 전에 그리스를 여행하고 왔는데 에베소의 유적지 관광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요한이 마리아와 함께 살던 집도 보고, 마크 안토니가 클레오파트라와 결혼해 이곳으로 여행왔을 때 길에 마블을 깔아 (레드 카펫 대신?) 다니게 했다는 곳도 보았답니다. 바울서신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에베소는 세계 기독교인의 성지순례지로 유명합니다. 1, 2세기 경의 에베소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여러 ‘설’이 무성하게 돌던 도시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이 육신을 가진 인간으로 오시지 않았다며 십자가 상의 죽음과 부활을 부인하는 가현설이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가현설은 그리스어로 보이다/보인다는 뜻의 도케오 -도세티즘 docetism-에서 나온 단어로, 이원론적 사고에 기반하여 예수는 더러운 육신으로 오신 것이 아니고 다만 사람 눈에 몸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을 뿐, 즉 눈에 보이는 영이었고 가상적인 인간이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니 죽음도 부활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쯤되면 도마가 예수님의 몸을 직접 만져 보기 전에는 부활하셨다는걸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살던 시절에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 가설과 주장이 돌아다녔다는걸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돌아서서 ‘딴 소리’를 하던 제자들이 한심해 보였는데 그 시대를 상상하며 지금 사는 우리 세상에 빗대어 보면 진리에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선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점이 요한이 계속해서 미혹되지 말라고, 거짓 영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경계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은 21세기를 맞은 뒤에 무속과 관련된 현상들에게 과할 정도로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타지적 요소를 주재료로 삼은 드라마가 유행하는 것은 오락과 재미의 차원이라 보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타로점이나 부적, 굿, 이런 것들을 일상적으로 대하는 세태는 좀 우려됩니다. 큰 돈을 써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배경에도 무술이 관련되어 있고, 사저에서 무술과 미속의 증거가 나왔던 것도 참 그렇습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허무함을 핑계 대기엔 너무 얄팍한 ‘믿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면 뭐하겠습니까. 진리 안에 서서 주님을 묵상하고 사모하며 따르기 위해 애쓰겠다는 다짐을 할 뿐입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세요.

  3. tenderlya0860fa447 Avatar
    tenderlya0860fa447

    하늘에는 흰구름이 끼었고 바람이 솔솔 붑니다. 멀찌감치 작은새들의 노래소리가 은은히 퍼져가는 아침, 토요일입니다.

    주어진 본문(요일4:1-6)을 읽습니다. 예수가 육체로 오셨다. 곧 성육신의 교리를 인정하는지, 아닌지. 당시에는 그것이 진리와 미혹, 그리스도 신앙과 적 그리스도를 나누는 결정적 테스트였나 보네요. 도케티즘(가현설) 등 이단 신학을 따르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대거 이탈하는 상황 때문이겠지요?

    오늘날에는 과연 무엇이 미혹하는 영일지요. 교회 안에 만연한 세속주의와 승리주의?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김)? 신비적, 무속적 기복주의? 과정으로의 구원과 성화의 필요 자체를 부인하는 영적 선민주의(구원파)? 교회의 실패가 남긴 정신적 공백을 파고드는 귀신 숭배 (무속)?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이에요.

    이제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간 밤에는 잠을 제법 푹 잔 것 같아요. 아침에는 잘 일어나 따스이 몸을 씻고, 빵과 커피를 들고, 아내와 아침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일로 바빴던 한 주. 잠시 마음의 손을 놓고 쉼표를 잘 찍으려 해요. 오늘도 호흡을 주셔서, 사랑하고픈 욕구를 주셔서, 가족이 있어서 감사.

    태초로 부터 계신 창조의 로고스, 진리의 빛, 정사와 권세와 능력.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와 같이 되시고, 죄없는 어린양의 죽으심과 대속으로 저도 하나님의 아이(children of god)로 다시 태어났음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기를. 생명의 빵. 구원의 포도주. 주님의 살과 피를 매일 먹고 마시며 그 생명나무에 가지로 머물며 또 자라고 열매 맺는 나날. 그것이 나의 인생이 되었으면.

  4. gachi049 Avatar

    거짓 영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아득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자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부활하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으니, 이 진리의 말씀과 은혜가 참으로 신비롭고 감사할 뿐입니다.
    어떠한 고난과 미혹, 협박이 찾아오더라도 이 믿음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신실한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늘 동행하시며 친히 도와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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