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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음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야말로 속이는 자요, 그리스도의 적대자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삼가서, 우리가 수고하여 맺은 열매를 잃지 말고, 충분히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지나치게 나가서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한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을 모시고 있지 아니한 사람입니다. 그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다 모시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가 여러분을 찾아가서 이 가르침을 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집에 받아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마십시오.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은, 그가 하는 악한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쓸 말이 많지만, 그것을 종이와 먹으로 써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에게 가서,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여, 우리의 기쁨을 넘치게 하는 것입니다. 택하심을 받은 그대 자매의 자녀들이 그대에게 문안합니다.
해설:
“속이는 자들”(7절)은 요한일서에서 언급한 “거짓 예언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을 부정한다. 물질과 육신은 부정하다는 이원론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진실을 거짓으로 “속이는” 일이며, “그리스도의 적대자”(적그리스도)의 행위다.
장로 요한은 수신자들에게 “스스로 삼가라”(8절)고 경고한다. 속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우리가 수고하여 맺은 열매”는 그들의 믿음을 말한다. “포상”은 헬라어 ‘미스토스’의 번역인데, 이것은 수고한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가리킨다. 믿음을 지킨 것에 대한 보상은 영원한 생명이다.
“지나치게 나가서”(9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가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 8:32)라고 하셨다. 진정한 자유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며, 그 사람은 하나님을 모시지 못한다.
장로 요한은 “속이는 자들”이 찾아오면 집에 받아들이지 말라고 명령한다. 유랑 전도자를 환대하는 것은 당시 사회에서 칭찬할 만한 미덕으로 여겨졌다. 문제는 속이는 자들이 순진한 사람들의 친절을 이용하여 그들의 이단 사상으로 미혹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인사도 하지 말라고 이른다.
마지막으로 장로는 그들에게 할 말이 많지만 직접 가서 말해 주겠다고 약속한다(12절). 이 말에서 속이는 자들의 위험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문안 인사로 편지를 마친다(13절).
묵상:
속이는 자들을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는 요청은 지나쳐 보입니다. 왜 이렇게 단호한 처신을 요구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쓴 내용으로 짐작컨대, 장로는 멀지 않은 시간에 수신자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는, 그 시점까지 지체할 수 없는 위급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쓰여진 것입니다. 매우 호전적인 이단자들이 수신자들의 믿음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장로가 단호하고 냉담한 처신을 요구한 사람들은 악의적인 이단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순진한 사람들의 친절을 악용하여 그들의 왜곡된 복음을 전했습니다. 요한일서에서 언급한 대로, 그들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려는 관심은커녕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려 했습니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말려들면, 몸도 마음도 모두 망가져 버립니다. 그런 위험을 알기에 장로는 그들에게 철저하고 단호한 태도로 맞서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요한이서는 “사랑의 한계”를 가르치는 편지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서두에서 장로는 사랑과 진리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진리에 근거하지 않은 사랑은 위험하고, 사랑 없는 진리는 차갑습니다. 진정한 진리는 사랑으로 표현되고, 참된 사랑은 진리에서 나옵니다. 진리를 왜곡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유보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절: 7절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음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이런 자야말로 속이는 자요, 그리스도의 적대자입니다.
기도:
주님의 가르침 안에서 참된 진리를 발견합니다. 그 진리를 먹어 진리의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럴 때 저희의 사랑이 온전하여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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