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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여쭈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워야 합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내가 그 땅을 유다 지파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 때에 유다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의 동기인 시므온 지파 사람들에게 제안하였다. “우리와 함께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을 치자. 그러면 우리도 너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싸우러 올라가겠다.” 그리하여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진군하였다. (1-3절)
(중략)
유다 지파 사람들이 그들의 동기인 시므온 지파 사람들과 함께, 스밧에 사는 가나안 족속에게 쳐들어가서, 그들을 무찌르고, 그 곳을 전멸시켰다. 그래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고 부른다. 또 유다 지파 사람들은, 가사와 그 지역 일대와, 아스글론과 그 지역 일대와, 에그론과 그 지역 일대를 점령하였다. 주님께서 유다 지파 사람들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들은 산간지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낮은 지대에 살고 있는 거민들은, 철 병거로 방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쫓아내지 못하였다. 그들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다. 갈렙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냈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이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자손과 함께 살고 있다. (17-21절)
해설: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의 일부만을 점령했다. 여호수아는 아직 점령하지 않은 땅까지 열두 지파에게 분배해 주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은 정복 전쟁을 재개해야 했다. 여호수아는 후계자를 세우지 않고 죽었으므로 지도력 공백 상태가 생겼다. 따라서 첫 사사가 나올 때까지 각 지파의 지도자들 중심의 과두체제로 운영되었을 것이다.
여호수아의 죽음에 대한 애도 기간이 끝나고 나자, 지파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어느 지파부터 정복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두고 하나님께 여쭈었다(1절).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부터 시작하라고 하신다(2절). 이 즈음에 이미 유다 지파는 열두 지파 중에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다 지파는 시므온 지파에게 도움을 청했고,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정복 전쟁에 참여한다. 시므온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 유다 지파의 땅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3절).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 연합군은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몰아내고 그 땅을 점령했고, 베섹의 왕 아도니베섹을 사로잡아 그가 다른 민족의 왕들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응징한다(4-7절). 두 지파 연합군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헤브론도 점령한다(8-10절). 헤브론은 후에 다윗이 왕으로 추도된 곳이고,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로서 “다윗 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저자(들)은 여호수아 15장 13-19절에 나오는 갈렙의 이야기를 여기에 다시 적는다(11-15절). 연합군은 계속하여 광야 지방과 산간 지방을 차례로 점령한다(16-18절). 하지만 낮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철병거를 가지고 대항했기 때문에 점령하지 못했다(19절). 유다 지파에 속했던 갈렙은 헤브론 땅을 받았고, 갈렙은 그 성을 점령한다(20절). 유다 지파는 점령한 예루살렘을 베냐민 지파에게 내어 주었는데, 베냐민 지파는 그곳에 살고 있던 여부스 사람을 다 쫓아내지 못하고 그곳에 함께 살게 된다(21절).
묵상: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는 날, 그들은 “이제 됐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는 길고 긴 광야 유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십 년의 광야 유랑이 끝나고 요단 강 동편 모압 평야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또 다시 “이제 다 됐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점령해야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었지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눈물과 땀과 피가 필요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지도력 하에서 지난한 정복 전쟁을 끝내고 영토를 분할 받았을 때에도 다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 기간이 끝난 후, 그들은 남은 땅을 점령하기 위한 전쟁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보듯, 인생 여정에 완전한 끝은 없습니다. 완전한 끝은 죽음의 순간에 찾아옵니다. 그 이전까지는 하나의 소임을 끝내면 또 다른 소임을 만나고, 하나의 도전을 극복하면 또 다른 도전을 마주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삶도 그렇고, 한 사회 혹은 한 국가의 삶도 그렇습니다. 때로 우리는 모든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진 후에나 가능합니다. 그 이전까지 우리는 늘 새로운 도전과 과제와 문제를 마주해야 하고 풀어야 합니다.
유다 지파의 정복 전쟁을 서술하면서 저자(들)은 “주님께서 도우셨다”는 표현을 두 번 반복합니다(4절, 19절). 주님께서는 가나안 백성의 죄악을 심판하고 이스라엘을 제사장의 나라로 세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십니다. 그들이 주님의 계획 안에서 그분의 뜻을 행할 때, 주님께서는 그들을 도우셔서 그 계획을 이루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나 주님의 계획 안에서 움직인 것은 아닙니다. 베냐민 지파가 그러했듯, 때로 주님의 뜻을 다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후일에 큰 불행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생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 계획을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신실하게 걸어갈 뿐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작은 손짓까지도 그분의 계획을 이루는 일에 사용하실 것입니다.
기도: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참된 주인이신 주님 앞에 머리 숙입니다. 주님의 거대한 계획에 저희의 작은 몸짓은 티끌만도 못하지만, 주님은 그 작은 몸짓을 크게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고 주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에 맡기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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